흔들리는 LG, '1997안타' 김현수가 살아나야

케이비리포트 2022. 5. 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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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BO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LG 트윈스가 위기에 빠졌다.

최근 9경기에서 LG는 4연패를 포함한 3승 6패 승률 0.333으로 NC 다이노스와 공동 7위다.

그는 최근 9경기에서 3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143 OPS(출루율 + 장타율) 0.460으로 부진하다.

 김현수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95 10홈런 34타점 OPS 0.899로 외형적으로는 무난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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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근 9경기 '타율 0.143' 김현수, 2000안타 의식 탓?

[케이비리포트]

 최근 9경기 타율 0.143으로 부진한 LG 김현수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LG 트윈스가 위기에 빠졌다. 최근 9경기에서 LG는 4연패를 포함한 3승 6패 승률 0.333으로 NC 다이노스와 공동 7위다. 한때 1위 SSG 랜더스를 추격하는 2위였으나 30일 기준으로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 차로 뒤진 3위로 밀려나 있다.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바싹 쫓겨 3위 유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LG의 저조한 성적은 팀을 대표하는 타자 김현수의 부진과 맞닿아있다. 그는 최근 9경기에서 3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143 OPS(출루율 + 장타율) 0.460으로 부진하다. 지난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잠잠했다. 이날 LG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해 4-8 역전패를 당했다. 

김현수의 부진은 KBO리그 통산 16번째 2000안타 대기록 달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현재 1997안타로 2000안타에 3안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를 의식하다 보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시각이다. 지난주 LG가 치른 홈 6연전에서 달성이 유력한 듯했던 2000안타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자이언츠 상대 사직 원정 3연전으로 미뤄졌다. 

※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현수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95 10홈런 34타점 OPS 0.899로 외형적으로는 무난한 듯하다. 홈런 공동 3위, 타점 공동 6위로 리그 상위에 오른 가운데 3할 타율 및 OPS 0.9에 근접해있다. 그의 최근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상대 타율이 우완 투수에 0.319, 언더핸드 투수에 0.385로 호조이지만 좌완 투수에는 0.222로 약세다. 지난해도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0.221로 상대 투수 유형 중 가장 취약했다. 지난해와 올해 좌완 상대 타율은 놀랄 만치 흡사하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하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유인구 변화구에 하체가 뒤로 빠지며 팔만 돌리다 빗맞히거나 헛스윙하는 경우가 잦다. 좌완 투수의 몸쪽 승부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겨울 FA 6년 총액 115억 원에 LG에 잔류한 김현수
ⓒ LG트윈스
 
베테랑 타자는 몸쪽 공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을 숨기지 못하며 에이징 커브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1988년생 1월생 김현수는 올해로 만 34세가 되었다.

기록만 놓고 냉정히 진단하면 상대 좌완 투수가 선발 예고된 경기는 김현수는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대신 좌완 투수에 강한 이형종이 선발 출전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FA 6년 총액 115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LG에 잔류한 김현수를 좌우 플래툰으로 기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지난 4년간 LG의 팀 분위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놓았다는 호평을 받는 그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위치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김현수가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스스로 극복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김현수가 본연의 모습을 조속히 되찾아 LG의 대권 도전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선발진 무너진 LG, 임찬규를 어쩌나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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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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