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남더힐도 첫 100억 뚫었다..1년만에 32.5억 껑충
국내 고가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서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주택 거래가 이뤄졌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3㎡(공급면적 기준 100평)가 지난 30일 이 아파트 역대 최고가인 110억원(3층)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직전 거래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77억5000만원에 이뤄졌는데, 1년 만에 가격이 32억5000만원 껑충 뛰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번에 거래된 해당 주택의 기존 집주인은 2017년 9월 62억5000만원에 이 아파트를 매입해 5년여 만에 양도 차익 47억5000만원을 거뒀다.
이 아파트 전용 233.06㎡(공급 93평)도 지난 15일 83억5000만원(7층)에 이 면적대 사상 최고가로 거래됐다. 한남동의 고급 연립주택인 라테라스한남은 지난 2월 전용 244.22㎡가 100억원(3층)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파르크한남 전용 268.95㎡는 지난해 말 12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남, 용산 등 주요 입지의 고급 아파트, 대형 면적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 273.96㎡는 지난 4월 145억원에 거래됐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서울 전용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7억146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억3439억원 상승했다. 강남의 대형 아파트 가격은 5월 29억3931만원으로 집계되면서 3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초고급 주거단지다. 대기업 사주, 연예인 등 고소득자가 거주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 아파트로 입주자를 모은 뒤 분양으로 전환했다. 분양 전환 가격은 43억~65억원이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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