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 오늘 출항
한국이 미국 하와이 근처 바다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상 연합 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ㆍ림팩ㆍ6월 29일~8월 4일)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이 31일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했다. 1990년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보낸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참가전력으론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함(1만 45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문무대왕함함(4400t급) 등 함정 3척에 잠수함인 신돌석함(1800t급)이다. 여기에 해상초계기인 P-3 1대, 해상작전헬기 LYNX 2대 등 항공기가 따라간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도 포함됐다.
해병대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이 함께 간다.
해군은 규모와 임무를 고려해 전단장을 사상 처음 대령에서 준장으로 올렸다. 전단장인 안상민 해군 준장은 이번 원정강습단장으로서 미 해군 강습상륙함 에섹스함(LHD) 등 8개국 수상함 13척과 9개국 해병대 병력 1000여 명을 지휘할 예정이다.
올해 림팩 훈련엔 주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ㆍ캐나다ㆍ일본 등이 26개국 함정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 병력 2만 5000여 명 등을 동원했다.
림팩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 연합 훈련이다. 미국ㆍ호주ㆍ캐나다ㆍ뉴질랜드 등 4개국 해군이 1971년 연 연례 군사훈련이 출발점이다.
유사시 태평양 중요 해상로 확보와 태평양 연안국 해군 간 작전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74년부터는 격년제로 바뀌었고, 한국은 90년부터 참석했다.
원래는 소련의 도발에 대비하는 성격의 훈련이었지만, 최근 중국 견제로 바뀌었다. 중국은 미국의 초청으로 2014년과 2016년 림팩에 나갔지만, 남중국해 군사화에 항의하면서 미국이 2018년부터 부르지 않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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