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오바마 부부 사진'에 "거긴 집무실 아닌 관저"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에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모습(왼쪽 사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쉘 오바마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 있는 모습. 건희사랑 페이스북, 오바마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오바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는 대통령 관저”라며 재반박에 나섰다.

김씨는 31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바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는 그 유명한 미국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가 아니라 대통령 관저”라며 제대로 알고 말하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는 전날 김씨가 “어느 대통령 부인이 공적 영역인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어 외부에 유출하느냐, 공사 구분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부인과 집무실에서 찍었다”며 올린 반박 사진에 대한 재반박이다.

김씨는 “미국도 대통령 부인이 사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가지 않는다”며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등장하는 때는 해외정상 부부 맞이 등 공식행사뿐”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반론 성격으로 나온 사진 중 일부에 대통령 가족이 집무실에 있는 장면이 찍힌 것을 두고는 배우자가 아닌 자녀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아들이나 오바마 전 대통령 딸이 집무실에서 찍힌 사진을 언급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딸 사샤가 2009년 8월 5일 집무실 소파 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가는 장난을 치고 있다. 백악관 제공

김씨는 “미국 대통령 가족이 드물게 집무실 사진에 등장하는데, 존 F 케네디 대통령 아들, 오바마 딸 등으로 다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전날 강 변호사가 추가로 오바마 대통령이 딸 말리아와 함께 찍힌 사진을 반박용으로 페이스북에 게시한 데 따른 답변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아들이 백악관 집무실에 함께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이어 김씨는 “부인이 남편 일하는 곳이 궁금해서 조용히, 휴일에 찾아갈 수 있지만 김 여사는 휴일도 아닌 평일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이는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조용히 간직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 팬클럽을 통해 유포하는 것을 ‘뭐가 문제냐’고 하고 대통령실도 ‘사진 찍은 이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었다’고 했다가 (대통령실 직원이 김 여사 카메라로 찍었다며) 말을 바꿨다”며 “그냥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자꾸 엉뚱한 변명만 해 (의문만 쌓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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