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술과 살의 나쁜 시너지, 암을 부추긴다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2022. 5. 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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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들은 '완치'라는 말을 '완벽히 나았다'라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는 하루 한두 잔의 술도 암 재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유지영 교수는 "유방암, 난소암 등은 지방을 원료로 하는 성호르몬이 많을 때 잘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살을 빼지 않고, 술을 끊지 않으면 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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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

암환자들은 ‘완치’라는 말을 ‘완벽히 나았다’라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한 번 암이 생긴 몸은 암과 친해진 상태여서, 또다시 암을 부를 수 있습니다. 생활을 전반적으로 잘 관리하세요. 그 중에서도 술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환자에게 술은 치명적입니다.
2. 술 마시면 체중이 증가해 암 발병 위험이 더 커집니다.

술 마시는 암환자, 재발 위험 커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신체가 특정 영양소를 흡수하는 걸 어렵게 만들어 영양 결핍을 유발하고 결국 면역 체계를 망가뜨립니다. 술은 마시는 양과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몸에 들어가면 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해 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암에 한 번이라도 걸렸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는 하루 한두 잔의 술도 암 재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암 재발 위험이 낮출 수 있다고도 합니다.

미국 암연구유방암학회에 발표된 연구 한 편이 있습니다. 1997~200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을 술을 마신 그룹과 금주(禁酒)한 그룹으로 나눠 유방암 재발률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음주는 유방암 재발 위험을 30% 높였습니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이 40~69세 영국 성인 46만543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가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2년 동안 추적 관찰했는데요.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참가자들의 건강 정보를 통해 체질량 지수, 흡연 여부, 수면 시간, 식습관, 암 발병률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요인과 상관없이 술을 마시는 것 자체만으로 암 발생 위험이 19% 올랐습니다.

암 재발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위해서라도 암환자는 술을 끊어야 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위암 환자가 음주량이나 빈도를 줄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들었습니다.

술 속 칼로리도 문제… 체중 신경 써야

위에서 언급한 시드니대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체중입니다. 똑같이 술을 마셔도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61%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과 비만이 나쁜 시너지를 낸 겁니다. 술 못지않게 살도 암과 관련이 큰데요. 비만은 특히 성호르몬과 관련된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의 재발 위험을 높입니다.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유지영 교수는 “유방암, 난소암 등은 지방을 원료로 하는 성호르몬이 많을 때 잘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살을 빼지 않고, 술을 끊지 않으면 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라도 술을 끊으세요. 술의 칼로리는 생각보다 높습니다. 알코올은 1g당 7kcal입니다. 생맥주 500mL는 240kcal, 소주의 한 병은 400kcal에 이릅니다.

암과 싸우시는 분, 암이 완치된 분 모두가 술과 살,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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