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美현충일 기간 北핵실험 가능성' 주장에 "관련시설 추적·감시중"
군 당국은 30일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시설과 지역에 대해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공휴일(메모리얼 데이·5월 30일·현충일) 기간에 핵실험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의 외신 보도 및 미 전문가들의 전망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23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분석하는 화상 대담에서 “북한이 무력 도발을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할것이라예상한다”며 “그럴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낸 그는 “북한은 미국의 국경일을 사랑한다”며 “내가 정부에서 일할 때 북한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감행하곤 했고,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핵실험 준비의 최종 단계로 평가되는 계측장비와 지상 통제소 간의 ‘케이블 연결’ 작업, 흙·자갈·석고·콘크리트 등을 이용해 갱도를 '되메우기' 동향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이미 올해 들어서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6차례 발사한 만큼 향후 ICBM 추가 발사 및 핵실험 강행 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항공기 추적 민간 웹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지난 28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향후 몇 주 내에 B-1B 전폭기들이 폭격기 기동부대 전개의 일환으로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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