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멈추지 않는 기침.. '이 질환' 의심해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5. 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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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한 뒤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운동유발성 천식'일 수 있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천식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운동유발성 질환이다.

천식 외에 두통, 고혈압과 같은 질환도 운동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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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가 운동 후 증상이 발생·악화됐다면 운동유발성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을 한 뒤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운동유발성 천식’일 수 있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천식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운동유발성 질환이다. 운동 초반에는 증상이 없지만, 운동이 끝나고 5~10분 정도 지나면서 천식 증상이 발생한다.

운동을 하면 기도가 좁아져 폐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줄어든다. 또한 과호흡 상태가 되거나, 차고 건조한 바람이 갑자기 기도로 들어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천식 환자들의 기관지 염증 반응이 심해진다.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서는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에게 실외 운동 대신 수영을 권고하기도 한다. 특히 실내 온수풀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운동 중 천식 환자의 증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유발성 천식 증상을 완화하려면 흡입용 속효성 베타2 항진제를 운동 시작 10~15분 전에 흡입하거나, 운동 중간에 추가적으로 흡입하는 것이 좋다.

천식 외에 두통, 고혈압과 같은 질환도 운동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유발성 두통의 의학적 명칭은 ‘원발운동 두통’으로,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박동성 두통이 특징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운동 중·후 두통이 시작돼 5분~48시간씩 지속된다면 운동유발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국제두통분류). 덥고 습한 기후와 높은 고도에서 잘 발병하며,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과호흡과 저탄산증, 저마그네슘혈증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문제로 혈관이 수축되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운동유발성 고혈압은 말 그대로 평상시에는 혈압이 정상이지만, 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이 210mmHg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운동유발성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으며, 뇌졸중과 심혈관 또한 주의해야 한다. 운동 중 과도하게 혈압이 상승하면 혈관의 내피 세포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후 혈압이 높아진 경험이 있다면 최대 운동능력의 40~70% 정도만 활용해 운동을 해야 한다. 걷기·조깅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추천되며, 기온 변화가 심한 날에는 실외운동을 삼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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