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홈런 오지환, 어디까지 쏠래?
2022시즌 홈런왕 레이스는 KT 위즈 박병호(16개)가 주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11개)을 비롯해 김현수(LG 트윈스)와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상 10홈런) 등이 박병호를 추격하고 있다. 쟁쟁한 홈런 타자들 틈에서 오지환(32·LG)의 이름이 눈에 띈다.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홈런 치는 유격수' 오지환의 페이스가 심상찮다.
오지환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4회 말 선제 솔로포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황동재의 포크볼(시속 126㎞)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1m의 대형 홈런. 올 시즌 전 경기 출장 중인 오지환은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데뷔 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한 동시에 홈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오지환의 강점은 타격, 그중에서도 장타력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지환은 이듬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하지만, 실책도 꽤 많았다. 그런데도 LG가 그에게 기회를 부여한 것은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엿봤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2010년 13홈런, 2012년 12홈런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장타력이 더 돋보였다.
오지환은 2016년 개인 최다인 20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올 시즌 홈런 생산 속도는 2016년 페이스를 훨씬 앞지른다. 오지환은 2016년 8월 7일 KT전, 팀의 시즌 98번째 경기에서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29일 삼성전은 LG의 올 시즌 50번째 경기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48경기를 단축해 시즌 1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며 풀 시즌을 뛴다면 오지환은 29홈런까지 가능하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더 많은 홈런을 때릴 가능성도 꽤 있어 보인다. 지난달 25경기에서 홈런 3개에 그친 오지환이 5월 25경기에서 홈런 7개를 뽑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김현수가 건넨 방망이를 사용한 뒤 홈런이 부쩍 늘었다. 오지환은 평소 무게 860~870g, 길이 33.5인치 배트를 썼는데 김현수가 건넨 것은 880~890g, 34인치로 더 무겁고 더 길다. 오지환은 "이 배트를 쓰니 뭔가 중심이 잘 잡히고 타구의 질도 좋다”며 웃었다.
타순 변화도 홈런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3년간 오지환이 가장 많이 나섰던 2번 타순에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박해민이 완벽하게 정착한 덕분이다. 최근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지환은 장타 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오지환은 "동료들이 앞에서 잘해주니, 난 뒤에서 장타를 치면서 해결하는 역할을 준비하기로 했다. 좋은 동료들 덕분에 홈런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개인 통산 7번째 두 자릿수 홈런을 '역대급' 페이스로 달성했다. 개인 통산 홈런은 131개다. "2016년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쓰면서 (유격수로) 20홈런을 쳤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올해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목표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ES 슈, "임효성과 잘 살고 있어..채무 모두 변제" 화보 및 인터뷰 공개
- '애로부부', 유명 야구선수 남편의 만행 폭로..홍진경, "미친 X이네"
- ‘나의 해방일지’ 7.6% 자체 최고 시청률 종영
- '피는 못 속여' 김정민-루미코, 축구 주니어 두 아들 공개! 이동국도 '감탄'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
- 'ERA 0.00 듀오' 정해영·장현식, KIA 뒷문은 철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