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공약→인천 집값 폭락" 이준석에.."저급 선동" 발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후보의 공약이 실현된다면 부동산 가격 폭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자, 이 위원장 측은 “아전인수격 궤변”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공항에 신도시를 지어 2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이 후보의 생각이 실현되기라도 한다면 부평·송도와 청라를 포함한 인천 전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택 수요가 김포공항을 없애고 짓는 신도시로 옮겨질 거다. 그러면 인천의 부동산 수요는 팍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도나 청라보다 가까운 곳에 20만호의 새집이 공급되면 주변에 끼치는 영향은 예측된다. 경기도에서 2기 신도시보다 3기 신도시가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수요가 출렁인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남준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김포공항 이전과 GTX-D·Y 노선 신설이 핵심인 수도권 서부 대개발은 주택뿐 아니라 기업도 유치하는 직주근접환경 조성이 핵심”이라며 “판교처럼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지게 해 신도시의 베드타운화를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에 따른 인천 집값 폭락’을 주장한 데 대해 “일자리 증가로 주거 수요가 높아져 김포공항 부지 인근 인천, 김포, 강서 등의 집값은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고 김포공항을 통합하는 인천공항 인근 영종·청라국제도시도 주택 수요 증가로 동일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천시민과 국민을 어리석은 대중으로 몰아가지 마시라. 저급한 선동질과 말장난으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마시라”며 “민생 겨루기는 뒷전에 두고 이 후보를 상대로 경쟁과 궤변을 일삼는 것이 집권 여당 대표 본연의 역할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인천발전의 호재를 당리당략에 의해 내던지고 인천주민을 비하하는 이 대표에게 동조하느냐”며 “침묵으로 인천시민의 염원을 외면한다면 반드시 시민 여러분의 단죄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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