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해변, '자산어보' 그곳..'이른 여름휴가' 네 곳만 찍어줄게
백종현 2022. 5. 31. 05:00
성수기의 북적임을 피해 느긋하게 쉴만한 곳 없을까. 이른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로 많은 이들이 관광지로 몰리고 있어, 숨은 여행지를 찾는 게 쉽지만은 않다. 한국관광공사의 ‘일찍 떠나는 여름휴가’ 추천 여행지 가운데 네 곳을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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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그곳 – 신안 도초도
도초도는 전남 신안 비금도에 딸린 작은 섬이다. 최근 영화 ‘자산어보’ 주무대로 등장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화의 주 무대였던 가거댁(이정은)의 초가집이 도초도 발매리 서쪽 끄트머리의 언덕에 있다. 너른 대청마루를 둔 안채와 부엌, 돌담과 우물·평상·아궁이 등 영화 속 소품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광활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청마루는 기념사진을 위한 최고의 명당이기도 하다. 도초 화도 선착장에서 수국공원까지의 농수로변 10리 길은 이른바 '환상의 정원'으로 불린다. 70∼100년생의 명품 팽나무 716주를 비롯해 수국을 심어 산책로로 단장했다. 도초도 명물 간재미를 다루는 식당이 항구 앞에 몰려 있다. 도초도 가는 법은 두 가지.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들어가거나, 암태도 남강 선착장에서 비금도 가산항까지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다리로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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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랄드빛 바다를 한눈에 - 삼척 덕봉산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미지의 공간. 군 시설이 있어 53년간 민간인을 출입 막아오다 지난해 철책을 제거하고 해안탐방로를 조성했다. 길이가 1㎞가 채 안 될 만큼 코스는 짧지만, 에메랄드 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널린 해안을 가까이서 감상하는 장점이 크다. 10분이면 덕봉산(54m)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주변 해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화보 촬영지로 이름난 맹방해변이 코앞에 있다. 화려한 색감의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발리볼 네트 등 ‘퍼미션 투 댄스’ 화보 속 소품을 그대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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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 파크 - 시흥 ‘웨이브파크’
이태 전 경기도 시흥 오이도 인근 거북섬에 초대형 서핑 시설이 들어섰다.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 파크인 ‘웨이브파크’다. 서핑존 ‘서브코브’는 길이 220m, 폭 240m에 이르는데 8초마다 좌우 2개씩 최대 2.5m 높이의 파도를 내보낸다. 시간당 대략 1000개의 파도를 생성하는 셈이다. 서핑 초보를 위한 강습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밖에 수심 5m 블루홀라군에서는 스쿠버다이빙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뛰놀 수 있는 파도풀과키즈풀, 레크레이션풀도 갖췄다. 이용권(자유 서핑 포함) 6만6000원부터. 파도풀 옆으로 캠핑 시설을 갖춘 카라반 존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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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닿지 않는 곳 - 서산 용현계곡
가야산(678) 계곡의 하나로 여름철 많은 이가 찾는 피서지다. 장장 5㎞의 길이에 달해 인파 걱정 없이 숨어들기 좋다. 특히 충남 서산 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국보 84호)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약 2.5㎞ 길이의 계곡이 하이라이트다. 물이 맑고 숲이 울창해 뜨거운 햇볕을 피해 한가로이 휴식하기 좋다. 용현자연휴양림 안에 그윽한 분위기의 통나무집과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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