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일본 롯데홀딩스·광윤사 지분구조 첫 공시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 출자한 일본 롯데의 주주 및 출자 현황 정보가 처음으로 공시됐다.
이는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한 국외 계열사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30일 롯데지주는 국내 계열회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회사 현황을 공시했다.
이 중 관심을 끄는 것은 호텔롯데의 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홀딩스를 통해 간접 출자하고 있는 광윤사(고준샤) 관련 내용이다.
롯데홀딩스와 광윤사는 모두 비상장사라 정식으로 공개된 관련 정보가 거의 없었다. 지분구조가 정식으로 공개된 것은 2016년 2월 경영권 분쟁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롯데그룹 해외계열사 소유현황 자료(2015년 10월말 기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번 공시에서는 당시와 비교해 롯데홀딩스에서 롯데 총수 일가의 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공정위 자료에서는 동일인이었던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 지분이 0.45%, 친족 지분이 3.01%로, 총수 일가의 지분이 3.46%였다.
이번 공시에서는 친족 지분이 좀 더 자세하게 공개됐다.
동일인인 신동빈 회장의 지분이 2.69%였고 친족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15%,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77%,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이 1.46%를 보유해 총수 일가 지분이 9.97%였다.
롯데홀딩스 지분 3.21%를 보유한 경유물산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 전 고문의 자산관리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0.22%를 보유한 비영리법인이 롯데재단이라는 점도 새로 공개됐다.
광윤사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28%, 신동빈 회장이 39.03%,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가 10.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윤사 지분 중 총수 일가 지분은 99.31%로, 2016년 공정위 자료 때 89.58%보다 증가했다.
이번 공시에서는 19개 일본 롯데 회사가 13개 한국 롯데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 회사 19개 중 14개 회사에서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관계자는 “법에 따라 일본측 협조를 받아서 성실하게 회사 현황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정환 "차 부수고 살해협박…35억 위약금, 국민 사랑과 퉁쳤다"
- 원룸 들이닥친 30대…남녀 묶고 "성관계 해!" 흉기 협박
- 얼굴 없는 영정사진의 비극…왜 엄마는 아이와 죽음 택했나
- "이준석은 연예인, 그는 예산폭탄" 사퇴설 돌던 권성동 살아났다
- '니하오’도 모른 채 도전...장동건·이민호 中진출시킨 미다스 손 [속엣팅]
- BTS 해변, '자산어보' 그곳...'이른 여름휴가' 네 곳만 찍어줄게
- 아파트 호가 20억 주파...서울대~여의도 16분 '신림선' 타보니
- 이정재·정우성, 1000억 돈방석 물거품됐다…회사에 무슨 일
- 김 여사, 폰 건네며 "찍어주세요"…윤 대통령 부부 사진 공개과정 보니
- "XX, 너 욕하면 반지성이냐"…문 측이 공개한 사저 시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