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만한 악재 다 털었다"..코스피 낙관론 '고개'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2022. 5. 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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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오늘 증시 상황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간만에 기분 좋은 흐름 보여줬습니다.

<기자>

네, 코스피 오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1.2%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물가가 정점을 확인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 데 더해

더불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시의 봉쇄 조치 완화 소식까지 전해지자 위험선호 심리가 재차 고개를 든 겁니다.

<앵커>

오늘의 이 흐름, 반짝 상승에 그칠지, 아니면 하반기부터 시장의 방향성이 변화한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증권사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체적으로는 주가가

'공포'에서 '회복'으로, 점진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 증권사별로 예상하는 하반기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알아봤습니다.

보시다시피 2400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열어둔 증권사도 있지만 상단은 낮으면 2850에서 높게는 3000선을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는 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만 10조원 이상 내다 팔았는데, 최근에는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투심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 123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죠.

증권가에선 이미 나올만한 악재가 다 나왔다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추가적으로 대규모 매도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스피는 점차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앵커>

박 기자, 이쯤에서 달러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오늘도 크게 빠졌고, 최근 달러화가 주춤하는 흐름입니다. 방향성이 변화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추세적인 약세를 전망하기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남아있어 달러화가 숨 고르기에 진입했지만 추세적으로 약세로 전환했다라고 보기엔 이르다며

당분간 달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IT 가전과 자동차 등 수출업종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완화에 따라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또 하반기 기대주들을 꼽아보자면,

오늘 게임주들이 기분 좋게 올라줬는데,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는 게임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지난해 평균 대비 올 1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높은 업종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화학과 IT 업종이 특히 눈에 띄죠.

신한금투는 업황을 향한 우려에도 설비투자를 통해 수요를 증명한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부장 밸류체인은 올해 전체 전망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투자를 견인하는 종목군으로 꼽았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간만에 지수가 올라주면서 많은 종목들이 상승 마감했는데, 이 중 특히 LG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기자>

LG가 향후 2년 간 자사주 5000억원 매입을 포함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반응한 겁니다.

증권가에선 LG의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자사주를 5천억원 매입하고,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한 건데요.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한다고 계산해도 배당금은 이전보다 무려 37.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겁니다.

또 LG CNS의 상장도 투자 포인트입니다.

LG CNS는 이르면 올 하반기 IPO를 추진할 예정인데 현재 추정되는 기업가치만 해도 7조원 이상이고,

실적은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기대주입니다.

따라서 상장 후 CNS의 지분의 절반을 들고 있는 LG의 보유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이제 곧 6월입니다.

이번주 증시에서 눈 여겨봐야 할 사항은 뭐가 있습니까?

<기자>

이번주에는 월말, 월초 발표되는 미국과 국내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먼저 이번주 수요일 한국의 5월 수출입동향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출 증가율은 향후 한국 기업의 실적 모멘텀과 연결되기 때문에 주목하셔야 하는데요.

NH투자증권은 이 수치가 전월 대비 12.9% 증가할 전망하며 이 수준으로 나와준다면 코스피의 견조한 실적 전망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 베이지북, 고용보고서가 현지시간 6월 1일부터 3일간 발표될 예정입니다.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나 베이지북은 기업들의 비용 상승, 고용보고서는 높은 임금상승 압력 지속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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