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비서가 인사 쥐락펴락?.."왜 협의 안해" 상사에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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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나주시 정무비서가 인사 관련 월권행위를 벌여 공직사회 내부가 발칵 뒤집어졌다.
30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6명으로 구성된 근무성적평정위원회(정찬균 위원장)는 지난 25일 5급 이하 직원(1127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근무평정 순위와 점수를 확정 지었다.
그러면서 "정무비서가 직원 근무평정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특정 공무원의 고속승진 등 불공정 인사를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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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 "공정원칙·조직체계 모두 무너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시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나주시 정무비서가 인사 관련 월권행위를 벌여 공직사회 내부가 발칵 뒤집어졌다.
30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6명으로 구성된 근무성적평정위원회(정찬균 위원장)는 지난 25일 5급 이하 직원(1127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근무평정 순위와 점수를 확정 지었다.
부서장의 1차 평가와 국·소장의 2차 평가를 토대로 심사해 결정한 것으로, 근무평정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 승진 후보자 명부에 오를 수 있다. 6~7급은 2년, 8~9급은 1년 치 평균을 낸다.
이렇게 근무평정 결과가 확정된 후 이틀이 지난 27일 일이 터졌다.
6급 정무비서 A씨가 총무국장 B씨를 찾아가 "왜 정무팀과 협의 없이 직원 근무평정을 올렸냐"고 따졌고, 이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격해져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 같은 요구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평정위원회 기능을 침해하는 것이며, 그동안 '자기 사람 챙기기'가 알게 모르게 있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화낸 이유도 얼토당토않다. A씨의 주요 업무는 정책 결정지원과 중앙부처 동향 파악, 부서 간 업무협의 등이며 근무평정에 관여할 어떠한 권한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국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런 논란은 공무원 근무평정 공정성과 신뢰를 송두리째 훼손하고 무엇보다 조직 체계가 무너져버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무비서가 직원 근무평정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특정 공무원의 고속승진 등 불공정 인사를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상적인 조직이라 할 수 없고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라며 "나주시는 신속히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도 후폭풍이 거세다. "눈에 보이는 것도 이런데, 보이지 않은 것은 얼마나 될는지 참 답답하다",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이라고 호들갑인가?", "나주시 행정 부끄러운 줄 알라" 등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인사에 부당한 방법으로 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묻기 위해 A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나주=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ong29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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