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빗장 풀리는 하늘길..제주항공 실적 양날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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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다.
비교적 단거리인 일본행 항공편은 제주항공을 포함한 LCC들의 주력 노선이다.
제주항공의 최근 연도별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좋지 못하다.
제주항공이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해 고정비용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국제선이 정상화된다면 그만큼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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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다. 하늘길이 막히며 운항 횟수가 급속도로 줄어 큰 타격을 입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예외는 아니어서 2020년 한 해만 33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하지만 최근 국제선이 다시 열리면서 제주항공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9.23% 오른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정부의 해외여행객 입국 허용이 발표된 영향이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월10일부터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을 우선으로 해외여행객을 받기로 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비교적 단거리인 일본행 항공편은 제주항공을 포함한 LCC들의 주력 노선이다.
제주항공의 최근 연도별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좋지 못하다. 2019년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적자 전환한 데 이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적자 폭을 크게 키웠다. 2019년 329억원이던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은 2020년 3358억원까지 불어나며 적자 규모가 10배 가까이 늘었다. 반대로 2019년 1조원을 넘겼던 매출액은 2020년 3000억원대까지 후퇴했다. 지난 12일엔 자본 확충을 위해 79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제주항공의 현금 보유액과 순유출 규모 등을 고려하면 현금유동성 문제는 없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월 현금 순유출은 2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기간산업안정기금 1500억원을 지원받았던 덕에 당장의 자본잠식 우려는 없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에 따라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이 시작된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지난달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말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본 등 아시아 권역 국가로의 여행 재개 분위기는 다시금 국내 LCC 주가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2분기부터 실적 가시화가 확인되면 긍정적 모멘텀의 장기화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제주항공이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해 고정비용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국제선이 정상화된다면 그만큼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023년 매출액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국제선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3년에는 회복 탄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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