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다시 10만명대로 올라서 '평양 폐쇄'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북한에서 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10만710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코로나19 의심 환자 통계를 처음 공개된 이후 30만명대까지 발열 환자 수가 치솟다가 지난 27일 8만8520여명, 28일 8만9500여명을 기록, 10만명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다시 10만명선으로 올라간 것이다.

신규 사망자는 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70명, 치명률은 0.002%로 집계됐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발열 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평양의 봉쇄 조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평양의 봉쇄가 지난 29일 정오를 기해 부분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보도하면서 북한 전역을 봉쇄하고 주요 단위들을 격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봉쇄 완화 분위기를 내비치진 않았다.

신문은 평안남도가 “지역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를 보다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면서 “자그마한 안일과 해이, 자만과 방심도 최대의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