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돈줄 마른다.."성장하기 전에 일단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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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폭락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벤처캐피털(VC)의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으면서 스타트업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은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에 "회사 성장이 아닌 당장의 생존부터 집중해야한다"는 조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달 들어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 크래프트벤처스, 세콰이어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 등 유명 벤처캐피털사의 중진들이 포트폴리오 내 스타트업에 긴급 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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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기술주 폭락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벤처캐피털(VC)의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으면서 스타트업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은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에 "회사 성장이 아닌 당장의 생존부터 집중해야한다"는 조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는 1424억달러(약 178조1400억원)로 전분기대비 20.7%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이보다 19% 추가 감소한 115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로는 소매 기술에 대한 투자가 올해 2분기에 전분기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핀테크와 디지털 헬스가 각각 28%, 25% 줄어들 것으로 CB인사이츠는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달 들어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 크래프트벤처스, 세콰이어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 등 유명 벤처캐피털사의 중진들이 포트폴리오 내 스타트업에 긴급 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조치의 일환으로 비용 절감, 현금 확보와 함께 다른 투자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과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을 지원하는 라이트스피드는 지난 17일 "지난 십년간 이어진 경기 호황기는 분명 끝이 났다. 앞으로의 길은 험난하고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파도가 거센 상황에서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는 등 대비를 하라고 제시했다.
애플과 에어비앤비의 초기 투자를 했던 유명 벤처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은 52쪽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250여명의 창업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비슷해지고 있다면서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현금을 확보하면서 비용을 줄여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세콰이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목격한 것과 같은 V자형 회복과 같은 급격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 보지 않는다"면서 "모든 달러를 마지막인 것처럼 사용하라", "죽음의 소용돌이를 피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Y콤비네이터의 바이클 세이벨 이사도 이달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타트업에 "성장하기 전에 생존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직원 수와 광고 지출을 줄이고 가격은 인상하면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VC의 경우 창업자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어댑트VC의 아마르 암다니 공동창업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과 재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 향후 수개월간 회의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고, M13벤처스의 카터 리움 창업자도 회사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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