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인플레 꺾였다".. 피크아웃 기대감, 코스피 반등 이어갈까?

지연진 2022. 5. 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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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우려로 급락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쏠리면서 나스닥 지수가 특히 급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전일대비 3.33% 뛰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2.47%와 1.76%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6.6%)보다 낮아진 수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참고하는 물가지표의 오름폭은 2020년 11월 이후 1년 반만에 처음으로 둔화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 주말 미 증시는 PCE 물가지수 발표로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가 높아지자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 엔비디아(+5.38%)에 이어 테슬라(+7.33%)에 대한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돌입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나스닥의 강세폭이 컸다.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지난 목요일 엔비디아에 이어 금요일에는 테슬라와 로쿠 등에 대해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돌입했다는 보고서들이 발표된 점도 우호적이다. 최근 시장의 화두 중 하나인 과매도에 따른 하락시 매수 심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원달러 환율의 안정으로 긍정적인 외국인의 수급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견고한 흐름이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주 코스피는 국내 5월 수출과 미국 5월 ISM 제조업 PMI 및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세인트 루이스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인플레이션 불안 진정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주 코스피 에상 범위는 2580~2720선이다.

최근 저점을 높여가며 바닥을 확인해가는 증시 반등 과정을 고려할 때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의 증시의 추세적 반등은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레벨의 유의미한 레벨 다운 여부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 주중 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로는 한국의 5월 수출인데 전년대비 1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5월 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경우, 최근까지 시장 불안의 중심에 있었던 경기 및 이익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증시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달러화 가치가 2주 연속 하락했다. 달러 강세를 지지하던 압력들이 일부 약화된데다, 4월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비 상승폭 둔화로 물가 정점론이 힘을 얻은 것도 달러 약세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미국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달러 약세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달러 약세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도 2주연속 큰 폭으로 반등했다.원달러 환율도 2주 연속 하락했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 및 매파 목소리가 예상외로 강화된 점 등이 원화 강세에 기여했다. 또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 등 안전자산 선 심리가 약화된 점도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5월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 지표는 다시 한번 미국 경기, 즉 침체 리스크와 물가 압력을 판단하는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의 추가 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만을 고려하면 달러 반등보다 추가

약세 혹은 보합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 6월1일로 예정된 상하이 봉쇄의 부분 완화가 현실화될지도 주목되는 이벤트다. 상하이 봉쇄 완화가 이루어지면 중국 경기부양책 본격화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위안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모처럼 원화 강세 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유가 불안 등이 여전히 낙폭을 제한하는 변수가 남아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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