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겁내는 美 B-1B 폭격기.."이르면 6월 한반도 상공 뜰 듯"

이철재 2022. 5.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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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폭격기인 B-1B가 이르면 다음 달 한반도에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공군의 폭격기 B-1B 랜서. 미 공군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해 “군사적 관점에서 적절한 대응을 모색할 기회를 찾을 수 있고,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대북 제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적 방법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할 시급성을 느끼고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물론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이런 발사를 다시 계속하고 한반도에서 불안과 불안정을 계속 유발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한국, 일본과 함께 실시한 연합 훈련을 군사적 대응의 하나로 거론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섞어 쏘기한 지난 25일 이뤄진 한ㆍ미의 연합 지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뜻한다. 또 같은 날 미국의 전략핵 폭격기인 B-52H가 일본 동쪽을 비행했다. 이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B-52H를 호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군사적 대응의 다음 카드로 B-1B의 전개를 꺼내려 한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미국 공군은 이르면 다음 달 B-1B 편대를 괌에 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ㆍ미가 B-1B 한반도 비행에 대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B-1B는 핵무기 탑재 능력을 제거했지만,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국의 전략 자산 중 하나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미국의 확장억제 전략 담보물로 한국을 자주 찾았다. 또 유사시를 대비해 한국 공군 전투기가 B-1B를 엄호해줬다.

2017년 12월 한ㆍ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들른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북ㆍ미 비핵화 협상이 벌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략자산 전개 청구서를 한국에 들이밀면서 B-1B의 한반도 전개가 끊겼다.

브루스벡톨엔젤로주립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 실험 열기를 이어 나가면 한반도에 전략자산 전개의 규모, 횟수, 배치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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