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데 계속 먹는 사람, '이것' 의심해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5. 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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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과식·폭식으로 풀려하거나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음식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음식중독은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해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으로,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해주는 뇌의 시상하부 보상회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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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습관이 있다면 ‘음식중독’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를 과식·폭식으로 풀려하거나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음식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음식중독은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해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으로,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해주는 뇌의 시상하부 보상회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몸에서 ‘렙틴’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 뇌의 시상하부가 자극돼 식욕을 느끼고 이를 통제하지만, 음식 중독에 빠지면 뇌 회로 시스템이 망가져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고 많이 먹게 된다.

앞서 언급한 증상과 함께 ▲평소 속이 불편할 정도로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는 경우 ▲음식을 먹은 뒤 일부러 구토를 하는 경우 ▲주말이나 저녁에 몰아서 폭식하는 경우 음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일부 사람은 과식·폭식 후 자신에 대한 혐오감·우울감·죄책감을 느끼며, 증상이 심해질수록 통제력을 잃고 먹는 양도 많아진다. 방치할 경우 음식을 먹지 않으면 초조해지는 금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중독은 뇌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인 대처와 치료가 필요하다. 비만으로 생각해 식욕억제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반동 작용 때문에 심한 요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증상에 따라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상담을 통해 환자 스스로 음식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는 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마음가짐과 식습관 개선에 대한 의지다. 스트레스를 음식 섭취로 해소하는 습관을 고치고,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감정적 보상에 한계가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식단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음식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되짚어보며 고열량‧고지방 음식과 정제된 설탕, 탄수화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서서히 줄이고, 과일, 채소, 닭가슴살, 두부, 생선 등 양질의 섬유소와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바꿔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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