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떨어지는데 식수 구하러 나서야'..러, 세베로도네츠크 집중 포화

세베로도네츠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지역의 핵심 요충지
러 공격으로 민간인 1500여명 숨져..수도·전기·통신 다 끊겼다
우크라 대통령실 "러 공격에 대응할 장거리 무기 지원 절실해"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집중적으로 포격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의 상황을 두고 "포격이 너무 심해서 사상자 파악도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즉각 퇴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3면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공격받고 있다. 시 당국은 최근 공격으로 민간인 1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와 전기, 통신이 모두 끊어졌으며 일부 주민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전시 상황에서도 식수를 구하러 우물로 떠나야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 "동부 전선의 상황이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며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서 어떠한 결과라도 얻기 위해 총 공격 중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돈바스 지역의 철도 요충지인 리만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군 포격에 대응하기 위해 장거리 무기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상태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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