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씨, 욕 해줘요!"..'李 완전 지지' 티셔츠 입은 그들 정체

김은빈 2022. 5.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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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이 20일 인천 계양구 귤현동 일대를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보수 성향 유튜버 A씨가 검찰에 고발됐다.

인천시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유튜버 A씨와 시민단체 대표 B씨 등 7명을 인천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8일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완전 지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이 후보의 지지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선거사무소 인근과 선거구 내 시장 등지에서 선거 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후보가 탄 유세차를 향해 "악수를 해달라. 욕을 해달라"고 했고, 항의하는 이 후보 지지자들에게는 "업무방해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지지방식은 다양하다. XXX아. 대한민국은 자유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선관위 관계자들이 찾아와 그가 입은 '이재명 완전 지지'라는 옷이 공직선거법 90조 위반이라고 경고하자, "우리가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나왔지 해가 되면 안 된다"며 관계자들과 옷을 벗었다.

이밖에 B씨 등 6명은 지난 26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는다. B씨 등은 확성기를 사용해 이 후보에 대한 비난·반대 연설과 거리 행진을 했으며, 선관위가 이를 적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서로 관련이 없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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