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의 제주 교육행정 싹 바꿀 적임자"

이도경,서민철 2022. 5. 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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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제주 김광수]

▲김광수(제주)
*연령: 69
*현직업: 무직
*학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주요 경력
-(전)제주제일고등학교장
-(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전과유무: 1건(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1번 공약: 더불어 함께 쌓아가는 제주교육 – 돌담형 제주교육
-열린 교육감실 운영(월 1회)
-찾아가는 교육청 (민원실) 운영
-갈등조정관제도 도입 및 법률 지원
-교육주체 청원제도 상설 운영
-학교·학급별 학생회 정례 대화 추진
-장애인 교육정책 반영을 위한 교육감 산하 상설 자문기구 설치 및 수시 의견 청취
-교육 공무직 및 비정규직 근무 환경 개선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1대 1 구도다. 현직 교육감인 이석문 후보에게 보수성향인 김광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현직 프리미엄과 보수 단일 후보의 정면 승부다. 김 후보는 이 후보 교육감 재직하는 8년을 ‘불통 행정’으로 규정했다. 이 후보의 불통 행정 때문에 교육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빚어졌고, 교육 행정이 신뢰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적어도 교육감실을 걸어 잠그거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홈페이지 게시판을 폐쇄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수학 수업에서 교실의 네 벽면에 칠판을 설치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수업 혁신 사례를 언급하며 “고인물은 반드시 썩는다. 제주교육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로 교체해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에서 시작해 윤석열정부에서도 도입하기로 한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도입 취지는 찬성하나 도입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새 대입제도를 고교학점제 도입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우선 소통이 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학교운영 방식은 학교장이 모든 결정을 하고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 들은 학교운영에 형식적인 참여를 해 온 것이 사실 아닙니까. 저는 소통을 위하여 일선 학교 학생회와 대화를 정례화 한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운영에 참여를 할 수도 있고 건의사항도 카드화해서 받게 된다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꼭 한다’를 말한다면 공약은 반드시 하겠습니다. 도민과의 약속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교육감실을 걸어 잠그거나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위한 홈페이지 게시판을 폐쇄하는 등 불통의 정책을 반드시 하지 않겠습니다. 학교 내의 안전사고는 반드시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까요.”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제주제일고에 수학 교사로 근무했던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로 생각됩니다. 제가 부임한 이후 교장실 문을 뜯어버리고 교실 4면을 칠판으로 채워서 학생들이 모두 나와 동시에 수학문제를 푸는 수학연습실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수학이라는 교과목이 학생들에게는 좀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학생들에게 이색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수학 수업을 한다면 수학이라는 과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학습능력도 향상시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면.
“우선 소통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불통은 일선학교 현장을 혼란스럽게 할 뿐아니라 교육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정책과 관련하여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면 교육행정의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교육전문직으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대학진학 등을 잘 살펴서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고교학점제의 도입을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고3 학생들의 경우에는 공부하는 과목 수가 너무 많습니다.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돼야 합니다. 또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정착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입시와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대입 정책의 결정 여부에 따라 학교 서열화, 성적격차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입정책은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방향에서 결정되기 보다는 4차산업혁명 맞은 학생들이 새로운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미래 지향성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고인물은 썩게 마련입니다. 지난 8년간의 교육행정은 불통의 연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바꿔야 합니다. 교육감을 바꿔야 제주의 교육이 새롭게 바뀝니다. 저는 교육전문직으로 누구보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교육을 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교육감 후보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저 김광수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놓겠습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서민철 인턴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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