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도움 주고 토닥이는 게 교육"

이도경,이찬규 2022. 5. 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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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세종 이길주]

▲이길주(세종)
*연령: 59
*현직업: 무직
*학위: 공주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졸업
*주요 경력
-(전)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정책과장, (전)다빛초등학교장
*전과유무: 없음
*1번 공약: 학력으로 경쟁력을 높여가는 세종교육
-학력 향상을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학력 신장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강화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7개 시·도 중 ‘막내’인 세종시에서는 교육감 후보 6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구와 면적, 학생 수는 가장 적지만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서울·강원과 동일). 진보 진영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최교진 현 교육감을 필두로 사진숙, 최정수 후보가 나왔다. 중도·보수 진영에선 강미애, 이길주, 최태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3대 3 구도다. 최교진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으로 강력한 인지도를 갖고 있어 이념 성향에서는 3대 3이지만 1(최교진)대 5로 보기도 한다.
이길주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세종시교육청 개청준비위와 세종시의 여러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세종 교육의 기틀을 다지는 데 자신의 추진력이 발휘됐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세종 교육은 교육의 기본에 충실해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공부하고 학력을 키우는 공간인데 그동안 학생 행복을 내세워 이를 등한시했다고 본다. 학생들 성장해 전 세계를 자신의 앞마당처럼 활보하는 국제 경쟁력이 있는 인물로 키우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는 찬성 입장이었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윤석열정부의 ‘세종시 교육자유특구’ 구상과 맞물려 세종 교육에 경쟁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자유특구가 되면 교사와 강사 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 가능해 고교학점제를 좀 더 충실하게 추진할 수 있을 걸로 내다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교육감 자리는 학생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학생에게 항상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를 초월하는 그런 학생을 위한 교육, 학생들에게 봉사하는 그런 정신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원하는 교육이다. 또 학생이 원하는 진로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협력해서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 주는 그런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좋아할 것이다.”

-학생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원하는 교육 또 그들이 원하는 진로 설정을 도와줄 생각인데 구체적인 방법은.
“학생 존중은 학생 자치 강화를 말한다. 어릴 적부터 학생들이 자치활동을 통해서 역량을 키워나가는 겁니다. 배려와 존중은 어른들을 보고 아이들이 배운다. 늘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진로 설정의 경우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생각입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꼭 해야 할 건 인성 교육 차원에서 가족사랑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전개할 겁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 형제의 우애 또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 등 이런 가족사랑 운동을 통해 저출산 대책까지 확장하는 그런 정책을 펴보려고 합니다.
‘안 하겠다’는 혁신학교에 한 번 더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이 혁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학교에서의 혁신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들의 교수 학습 방법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힘을 길러주는 건데 지금의 혁신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꼭 없앨 것’은 것은 교육 부조리입니다. 교육청부터 부조리를 척결하고 청렴한 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청렴한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의 삶을 영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제 장점은 추진력입니다. 예전 세종교육청 개청 준비위에 있었습니다. 이 세종교육청을 개청했습니다. 특히 학교 수가 모자라서 학생들이 넘쳐날 때 인근 학교로 배정 업무를 하면서 학생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제 추진력과 교육자로서 늘 학생 중심 교육을 펼치고자 한다는 겁니다. 학생 중심 교육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생이 참여하는 교육, 학생이 원하는 교육은 부족합니다. 이런 걸 교육과정에 실어서 학교장 중심으로 한 자율경영 체제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학교장이 중심이 돼 자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자율학교를 확대할 겁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면.
“경쟁자라고 할 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가장 두려운 건 학생과 학부모입니다. 그리고 교육 자치는 결국 지역 주민의 힘에서 나옵니다. 교육감 권한이 아니고 교육 지역 주민들의 권한을 위임 받아서 교육감이 4년 동안 행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교육 정책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꿈꾸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다른 후보자들보다는 생각이 앞서 갑니다. 어떤 앞선 생각이냐면, 다른 후보자들은 경쟁을 요구하지만 저는 경쟁력을 중시합니다. 다른 후보자들이 말하는 역량이라는 것이 지금의 필요한 역량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은 전 세계를 앞마당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글로벌 교육을 강화해서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의 생활 무대가 전 세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한 교육을 전개할 겁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고교학점제는 학생 저마다의 진로를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되는 정책으로 찬성입니다. 적극 환영은 하지만 준비를 잘해야 되겠죠.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지만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면 보완을 해서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교학점제를 하게 되면 선택 교과하고 전문 교과가 굉장히 탄력을 받게 될 겁니다. 특히 세종 지역이 현 정부에서 교육자유 특구라는 것을 지정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산학 협력 교사들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선택 교과나 전문 교과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교학점제 장점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또는 학교 폭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많이 줄일 수 있고, 학교를 관두는 학업 중도 포기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단점은 초기 비용이 좀 많이 들어갈 가는 겁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공정성입니다. 교육이 공정하지 못하면 그 나라는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아주 시끄럽잖아요. 특히 학생부전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요구됩니다. 또한 대입이 너무 복잡해요. 현재 논술 수시 등 너무 복잡한데 이것을 좀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대학의 문을 확대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공정한 것입니다. 또한 지역균형 발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세종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
“학교의 본래의 기능은 학력입니다. 즉 학문을 배우는 기관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행복을 추구한다며 그런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쓸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게 기초와 기본 교육을 확립하는 겁니다. 각 학년별로 학년 완성 교육을 해야 합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잘하는 아이는 더욱 더 잘하게 하고 못하는 아이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무엇이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찾아 도움을 주고 격려하고 토닥이는 게 바로 교육입니다. 세종시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미래를, 세종교육에는 희망을 주는 그런 교육감이 되려고 합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이찬규 인턴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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