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아빠' 교육감"

이의재,서민철 2022. 5. 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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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전남 김동환]

▲김동환(전남)
*연령: 52
*현직업: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
*학위: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이학 석사)
*주요 경력
-(전)전남교육청 장학사
-(전)득량남초등학교 교장
*전과유무: 없음
*1번 공약: 인성 바르고, 공부도 잘하도록 공정한 교육을 하겠습니다.
①기본예절과 생활 습관이 바르게 형성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②기초학력 강화를 통해 무너진 전남교육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③미래를 대비한 역량교육은 입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합니다.
④학력을 기르기 위해 학교 단위의 자율책임 경영제를 운영하겠습니다.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동환 전남교육감 후보는 이번 전남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젊은 후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평교사 출신인 장석웅 후보나 교직에서 해임된 뒤 지방정치와 교육행정 분야에서 활약한 김대중 후보에 비하면 유학파에 교장, 장학사 보직을 거친 ‘엘리트 코스’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김 후보 자신도 “전교조 출신만 뽑는 식의 전문성 없는 인사는 하지 않겠다”며 “전남에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찬성하는 입장이다. 변화의 필요성은 분명하고, 설령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그 상태로 해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만 대입 제도 개편으로 정시가 확대된다면 혼란이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교 교육도 정시 대비 위주로 진행해야 한다는 유연한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제가 학부모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아빠 교육감 아니겠습니까? 아빠 같이 이해해주는 이해력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꼭 하는 건 ‘아침 급식’ 입니다. 급식법 시행령은 아직 어렵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간편식은 가능하거든요. 우리 아이들 아침밥부터 든든히 먹이는 그런 아빠 같은 마음으로 꼭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한편으로 제 출마의 계기가 된 건 불공정한 인사였거든요. 전교조 출신만 뽑는다든가 노사가 갑자기 노사인사를 장학관으로 발탁한다든가 이런 전문성 없는 인사, 불공정한 인사는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대학원에 파견을 가 있는 동안 국정 통합교과서 편찬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2007년 개정, 2009년 개정에 참여했죠. 분철된 교과서를 하나로 합쳤고, 교과서를 통해서 주제 통합을 이뤄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교과서만 따라하면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수업 혁신을 이루는 데 기여한 데 보람을 느끼고요. 제가 만든 교과서로 전국 아이들이 함께 배우면서 수업의 모습이 바뀌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흐름의 시작이 됐다는 점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현직 교육감이신 장석웅 후보님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겠죠. 지금 지지율도 높으시고요. 장 후보님과 가장 대비되는 제 장점은 15살이나 어린 젊음과 참신함입니다. 그리고 제가 교장이나 장학사 이력도 있어서 교육청이나 학교 경영자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저는 강력한 찬성 입장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건 맞아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해서 아이들이 여전히 진로와 학업 간의 불일치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교원 확보나 행정적인 준비 같은 것들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부족함 속에서도 해답을 찾아가야죠. 예컨대 원격 교육 과정을 만들면 원격으로 강사 인력을 확보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행정이 따라갈 수 있을 겁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지금 공정성 문제 때문에 수시 제도가 철수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대학 입시와 고등학교 교육은 일치를 이뤄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역량 교육 중심으로 가는데, 다시 정시가 확대된다면 학교 교육 과정도 다시 수능 준비 위주로 돌아가야 하잖아요. 그런 불일치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 입시 자체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우리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어떻게 정상적으로 이끌까를 염두에 두고 대학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 불일치 때문에 학생도 혼란스럽고 학부모님들도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인 거죠. 마음에는 조금 들지 않습니다만, 만약 대학 입시가 그렇게 정시 확대로 돌아간다면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다시 정시 대비 위주로 가야지 혼란이 없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당장 피해를 보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고집만 부릴 수는 없다는 조화로운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정책은 정책대로 얘기하되 학생들 준비는 준비대로 시켜야죠.”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지금 저희가 12년간 같은 정책을 펼쳤는데 전남 지역의 현실적인 지표들은 좋지 않습니다. 이 12년이 16년이 된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전남이 지금 6년 연속 수능 성적 꼴찌입니다. 타 시도와의 학력 격차도 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도농 간의 교육 격차도 심각하죠. 우리 지역 학생들이 90% 이상이 수시로 대학을 갑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대학 졸업 후에도 자기 진로를 못 찾아요. 예를 들어서 웬만한 회사에 취업을 하려면 웬만한 회사는 영어 시험도 봐야 하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대학 수학 능력 자체가 떨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입학보다도 졸업이 더 힘들어지는 거죠.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은 저뿐이니 저를 선택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이의재 기자, 서민철 인턴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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