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반드시 키울 것"

이도경,서민철 2022. 5.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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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전남 장석웅]

▲장석웅(전남)
*연령: 67
*현 직업: 전라남도교육감
*학위: 전남대 국사교육과 졸업
*주요 경력
-(현)제18대 전라남도교육감
-(전)제15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과유무: 1회(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1번 공약: 전남형 미래 교실에서 학생의 장래를 활짝 열겠습니다.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AI) 스마트교실 구축
-초·중·고 모든 학생 교육용 태블릿 PC 무상 보급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모든 시·군별 ‘창의융합교육원’ 설립
-학생 개별 맞춤 ‘365 진로·진학 컨설팅’ 운영
-학생이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도전하는 ‘미래도전프로젝트’ 확대
-일반계고 혁신을 통한 학생 맞춤형 대학진학 지원 강화
-특성화고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 및 실습실 환경 개선
-고교 졸업생 미래도전을 위한 ‘창업·취업지원센터’ 설립
-‘학생인권선언’ 추진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실천 ‘그린 에너지 학교’ 구축
-민주·인권·평화를 위한 ‘글로벌 열차학교’ 운영
-초등학교 ‘어린이 친환경 생태 상상놀이터 조성’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석웅 전남교육감 후보는 현직 전남교육감으로서 거둔 ‘성과’를 강조한다. 정부 계획보다 2년 일찍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해 개인별 맞춤지도 여건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직무수행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장 후보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성과다.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당선된다면 아이들의 기초기본학력을 꼭 키우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있다.

장 후보는 정시 확대가 결코 공정한 입시제도의 답이 될 수 없으며, 낡은 교육으로의 회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재선된다면 전국의 진보 교육감들과 힘을 모아 이를 저지하겠다는 것이 그의 약속이다. 고교학점제의 경우는 우려의 소지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2025년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아래는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지난 4년 동안 소중하고 특별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합니다. 전남이 전국 최고 수준의 무상교육을 정부 계획보다 2년 앞서 실시한 것이 최고의 성과입니다. 두 번째는 기초기본학습 문제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요 정책으로 추진한 것입니다. 기초기본학습 문제는 아이들의 복지와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기초기본학습 보장을 위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시·읍 지역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에서 25명으로 감축해 학생 개인별 맞춤지도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전남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은 코로나 시대 대안적인 교육모델로 영국 BBC, 아사히신문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처음 시작한 지난해 1학기에는 82명이었지만 올해는 304명으로 사업 시행 1년 만에 대상이 약 4배로 늘었습니다.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토록 학교의 행정업무를 과감히 덜어내기 위한 ‘학교지원센터’도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든 시·군에 구축했습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기초기본학력은 꼭 키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차별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겁니다. 부정부패는 꼭 없애겠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37년 평교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남교육감이 된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특별한 경쟁자는 없습니다. 상대 후보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교육에 대한 헌신과 애착입니다. 저는 교사가 되고 싶어서 사범대학에 간 이래 지금까지 오직 아이들의 미래와 전남교육을 위해 한눈팔지 않고 외길로 헌신해 왔습니다. 37년 동안 학교 현장과 다양한 교육개혁, 교육 혁신운동, 교육 시민운동을 경험하며 교육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췄습니다. 도민들께서도 17개 시도 교육감 중 직무수행 지지도 33개월 1위라는 성원으로 저를 믿고 따라 주셨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찬성합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스스로가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도시와 농산어촌 학교들의 교육 격차가 지금보다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학생에게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려면 학교가 다양한 수업을 개설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학생 수가 적은 농산어촌 학교들은 도시에 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교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전남교육청에서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50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전남지역 모든 일반고를 연구·선도학교로 확대해 빈틈없는 준비를 하겠습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정시 비중을 늘리는 것에 반대합니다. 정시 확대는 결코 공정한 입시제도에 대한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출발점의 불평등에 대한 고민 없이 ‘수능 점수’만 따진다면 교육격차는 더욱 벌어져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게 자명합니다. 전남의 학생들은 91% 이상이 수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합니다. 농산어촌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남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대입 정시 확대 방침에 반대하며, 재선에 성공하면 공교육이 낡은 과거로 회귀하지 않도록 전국의 진보 교육감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해 특권교육을 저지해 나가겠습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교육감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선거는 과정이 깨끗하고 공정했을 때 결과의 정의로움이 인정받을 수 있으며, 당선자는 모두에게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상대에 대한 일체의 비방 대신 오직 미래 비전과 정책 대결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 심판받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두 후보에게도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유권자 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장석웅에게 다시 한 번 전남교육을 맡겨 주시길 당부합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서민철 인턴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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