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전 133기' 양지호의 인생역전 "15년 무관 설움 날렸다"..박성국 '2타 차 2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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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전 133기'.
올해는 지난달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2위, 지난 8일 '빅 매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위로 선전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2온을 시도할까 망설였다"면서 "아내가 '오빠 안전하게 가자'고 해서 그 말을 들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전날 선두였던 박성국(34·케이엠제약)은 2언더파를 보탰지만 2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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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32전 133기’.
‘무명’ 양지호(33)의 짜릿한 ‘뒤집기쇼’다. 2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726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7언더파 281타)을 완성했다. 2008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무려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양지호는 2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4번홀(파4) 버디와 5번홀(파5) 이글, 다시 6번홀(파4) 버디 등 초반 6개 홀에서 무려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반에는 11~13번홀 3연속버디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15번홀(파5) 보기는 우승과는 상관 없는 스코어가 됐다. 아내 김유정씨가 캐디로 나서 우승을 합작해 의미를 더했다.
양지호는 2005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친 선수다. 2010년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했고, 2012년 일본 챌린지(2부)투어 노빌컵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코리안투어와 챌린지(2부)투어를 뛰었다. 올해는 지난달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2위, 지난 8일 ‘빅 매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위로 선전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양지호는 "지난주 투어 데뷔 동기인 박은신(32·하나금융그룹)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며 "200경기는 돼야 우승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했다"고 환호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2온을 시도할까 망설였다"면서 "아내가 ‘오빠 안전하게 가자’고 해서 그 말을 들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남편의 우승에 힘을 보탠 김씨는 "오빠 고생했어"라며 눈물을 훔쳤다.
전날 선두였던 박성국(34·케이엠제약)은 2언더파를 보탰지만 2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매치 킹’ 박은신의 2주 연속 우승 도전은 3위(3언더파 285타)에서 막을 내렸다. 서요섭(26·DB손해보험), 고군택(23·대보건설), 전상현(19·웹케시그룹), 황재민(36) 등이 공동 4위(1언더파 287타)다. 디펜딩챔프 문경준(40·NH농협은행)은 공동 35위(8오버파 296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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