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총력전 저지→100승 선물, 한현희의 의미 있는 첫승

김지수 기자 2022. 5. 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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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 한현희가 길고 길었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한현희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한현희 개인으로서는 초반 부진과 불운을 모두 털고 완벽한 투구로 키움의 6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다음 등판에서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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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 한현희가 길고 길었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한현희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현희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장두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고 이대호의 타석 때 황성빈의 3루 도루 시도를 포수 김재현이 정확한 시도로 잡아내면서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주자가 사라진 가운데 이대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1회를 마쳤다.

초반 고비를 넘긴 한현희는 2회부터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3회초 팀 타선이 2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준 가운데 4회말 1사 1·2루, 5회말 1사 1·3루의 위기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키움 타선이 7회초 1득점을 더 보태며 3-0의 리드를 잡은 가운데 한현희도 더 힘을 냈다. 6회말, 7회말 롯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호투를 이어갔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간간이 포크볼을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키움의 승리의 발판을 놨다.

한현희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을 빚었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첫 1군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2⅓이닝 9실점(8자책)으로 난타 당하며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6일 1군 콜업 이후에도 기복이 심했다. 이달 5경기에서 5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 때문에 이날 경기에 앞서 게임 상황에 따라 불펜을 조기 가동하는 총력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이틀간 불펜 소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연승을 잇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후회 없이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한현희가 롯데 타선을 압도하면서 홍 감독이 총력전을 펼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타선까지 적절하게 점수를 뽑아주면서 편안하게 게임이 흘러갔고 웃으면서 한주를 마무리했다. 

한현희 개인으로서는 초반 부진과 불운을 모두 털고 완벽한 투구로 키움의 6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다음 등판에서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홍원기 감독에게 사령탑 데뷔 후 100번째 승리를 안기면서 마음의 빚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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