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훈풍에 올라탄 태양광株 '쨍쨍'

류지민 2022. 5.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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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관련 호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OCI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66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전경. (OCI솔라파워 제공)
신재생에너지 관련 호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6일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SDN은 상승 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해드림에너지와 태양광사업에 관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신성이엔지는 이날 전일 대비 19.68% 오른 2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7.49% 급등한 2365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이밖에도 태양광 패널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14.88%)를 비롯해 태양광 셀과 모듈을 만드는 현대에너지솔루션(13.07%)과 한화솔루션(9.97%),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대명에너지(8.99%) 등 태양광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된 태양광 테마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최근 1개월 새 20% 넘게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었다.

최근 태양광 관련주의 상승세에는 유럽발 훈풍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은 지난 5월 18일(현지 시간) ‘리파워EU’로 명명한 에너지 안보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을 끊겠다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2100억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신축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4개국은 205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 급증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원자력 발전을 추월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이슈가 부각됐다. 전력거래소가 최근 발간한 ‘2021년도 전력계통 운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전체 발전설비 가운데 18.26%를 자치해 원자력 발전(17.33%)의 비중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호재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중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한화솔루션과 OCI 등 태양광 기업을 초대하는 등 ‘한미 태양광 동맹’을 강화하고 나섰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정책 지원을 통해 중장기 설치량 확대 방향성이 명확하다. 특히 가정, 건물용 태양광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고효율 태양광 모듈과 가정용 인버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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