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文치매' 발언 논란·부동산 투기 의혹..청문회 '첩첩산중'

이한나 2022. 5. 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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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혁·아동수당 비판 발언
세종 특별공급 '갭투자'..차익 1억원 의혹
민주당, 지명철회 요구하며 반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이후 지명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과거 '막말 발언' 논란, 이해충돌·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당시 했던 발언들을 두고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기억력을 치매와 연관 짓는 발언으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문 전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개혁의 보험료율 인상과 아동수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보험료율을 소폭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은 문재인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보험료를 더 많이 오랫동안 내고 더 늦게 받는 연금개혁안에 대해 국민들의 들끓는 민심이 재난 수준의 폭염을 능가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보험료를 올려 국민 지갑을 먼저 털겠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전 정부의 아동수당에 대해 2017년 "주식부자 어린이도 받는 무차별한 아동수당", "퍼주기식 묻지마 복지"라는 표현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현 정부의 복지정책 방향에 따라 국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며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참고해 달라"며 "보다 상세한 내용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이를 두고 김 후보자를 "막말 정치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김 후보자가 식약청 차장이던 때, 세종시 도담동에 있는 '세종 힐스테이트' 84㎡를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아서 '갭투자'로 1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2주택자였던 김 후보자가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분양가가 2억5400만∼2억8800만원이던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줬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자는 2014년 말 1억5000만원에 임대해, 이후 2017년 4억2400만원에 팔았했다고 보도됐다.


또 김 후보자 모친 명의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를 큰 딸이 시세가와 비슷한 가격의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 취임 때인 2015년 4월 모친 명의의 서울 동작구 상도1차 갑을명가 아파트 84.61㎡를 신고했는데, 이후 국회의원 퇴직 때인 2020년 재산신고에는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장녀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2015년 신고 이후부터는 모친을 타인이 부양하고 있다는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99세인 모친이 생활비 등 현금이 필요해 장녀가 당시 시세대로 구매를 하고 전세를 준 것"이라며 "관련 세금도 모두 적법하게 납부한 정상적 거래로, 갭투자 등 목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아들의 병역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2016년 6월 관보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남은 신체검사에서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는데, 김 후보자는 당시 질병명을 비공개했다.


2020년 5월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지 두 달만인 당해 7월부터 2년 가까이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이력도 논란이다. 앞서 식약처장, 국회 복지위원 등을 지낸 김 후보자는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를 전문으로 내세운 법무법인에서 근무했다. 유관 분야에서 일한 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오는 것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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