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 "대타 안중열 끝내기 찬스 병살타, 강한 타구였는데 운 없었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끝내기 찬스에서 대타로 투입돼 병살타로 물러났던 포수 안중열에 대해 "운이 없었다"며 

서튼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에서 9회말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있었고 안중열이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며 "타구가 빠르고 강했기 때문에 병살타로 이어졌다. 그 상황은 운이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원팀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 혈투 끝에 키움에 3-6으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게임 초반 3-0의 리드를 잡았지만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초 이정후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로서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 아쉬웠다. 키움 우완 하영민을 상대로 무사 만루의 끝내기 안타 찬스를 잡으면서 연패를 끊는 듯 보였지만 지시완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안중열이 유격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쳤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이학주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롯데 벤치의 안중열 대타 투입은 실패였다. 지시완이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나빠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타로 교체된 직후 의아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서튼 감독은 이에 대해 "지시완이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직구에 다 타이밍이 늦었고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해 보였다"며 "안중열이 체력과 마인드에서 프레시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타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중열의 강한 타구를 키움 유격수가 몸의 중심이 무너지면서도 잘 잡았다. 운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며 결과보다 내용에 의미를 뒀다.

다만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6이닝 3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해준 부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파크맨이 올 시즌 자신의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자신이 가진 네 가지 구종이 모두 제구게 잘 이뤄졌다. 슬라이더,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면서 직구가 더 빠르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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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