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도 빌려준 류현진의 단짝 명포수 마틴 은퇴

피주영 2022. 5. 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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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공식 선언한 류현진 단짝 러셀 마틴. [AP=연합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시절 '단짝' 러셀 마틴(39)이 은퇴를 선언했다.

마틴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끝마치려 한다"며 "야구 인생에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마틴은 2019년 다저스에서 방출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다가 이날 은퇴를 공식화했다.

마틴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MLB 14시즌 동안 1693경기에 출전한 레전드 포수다. 올스타에 네 차례 선정됐다. 2007년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상을 동시에 받았다.

한국 야구팬들에겐 류현진의 단짝으로 유명하다.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에서 마틴과 호흡을 맞춰 MLB 데뷔 후 최고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올렸다.

LA 다저스 시절 마틴(왼쪽)과 류현진. [AP=연합뉴스]


당시 LA 다저스는 포수 세대교체 중이었다 베테랑 마틴보다는 신예 윌 스미스를 중용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틴과 경기를 치렀다.

마틴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류현진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입단 첫해 스프링캠프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류현진은 만삭인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고립됐다.

류현진의 소식을 들은 마틴은 더니든 인근에 있는 자신의 별장을 내줬다. 류현진 부부는 이곳을 거처 삼아 시즌 준비를 원활하게 했다.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마틴이 제공한 자택에서 출산 준비를 해 건강한 딸을 얻기도 했다. 류현진의 은인이라고 부를만 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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