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생 선발 맞대결, 위기관리 능력에서 갈렸다
[박재형 기자]
▲ 28일 창원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 1997년생 투수, 두산 이영하와 NC 구창모 |
ⓒ 두산베어스·NC다이노스 |
양 팀 선발 모두 이번 등판이 상당히 중요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2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본인의 내구성 우려 잠식과 팀의 3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지난 4월 28일 홈에서 NC를 상대로 3.1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8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더군다나 팀이 2연승 중이기도 했다. 이번 등판에서 본인의 NC전 설욕과 팀의 3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다.
▲ NC 선발 구창모,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
ⓒ NC다이노스 |
2회 2사까지는 무난하게 막았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번트 안타, 강현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는 박세혁이 들어섰다.
박세혁은 통산 구창모 상대로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타율 0.667 OPS 2.417로 극강이었다. 더군다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잔루로 만들었다. 구창모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복귀전임에도 구창모의 위기관리 능력은 2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6회 1사까지 잡고 마운드를 내려간 구창모는 5.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게다가 팀의 3연패 탈출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했다.
▲ 두산 선발 이영하, 5회까지 매 이닝 위기 상황을 자초하다 4회부터 무너지고 말았다 |
ⓒ 두산베어스 |
1회부터 위기 상황을 맞았다. 안타와 폭투 등으로 2사 3루 상황에서 마티니를 상대했다. 마티니는 지난 맞대결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이영하를 상당히 힘들게 했었다. 다행히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양의지와 이명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노진혁을 병살로 잡았으나 서호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3루가 돼버렸다. 그러나 김기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위기도 넘겼다.
3회에는 손아섭의 2루타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득점권 찬스에서 마티니와 다시 맞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4-6-3 병살타로 막아내며 세 번째 위기마저 넘겼다. 마티니를 상대로 2번의 득점권 찬스를 모두 막아낸 이영하였다.
하지만 4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양의지와 이명기의 연속 안타 및 수비 실책으로 무사 2, 3루의 상황이 주어졌다. 노진혁과 서호철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2사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김기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후 도루와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되었으나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막으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마티니를 병살로 잡아내며 2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의지와 이명기,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헌납했다. 이후 서호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6회 윤명준과 교체됐다.
이날 이영하는 5이닝 1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시즌 3패를 떠안았다. 매 이닝 위기 상황을 자초했던 이영하, 3회까지는 괜찮았으나 4회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NC전 설욕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두산의 연승도 2에서 멈췄다.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두산과 NC, 선발투수로 두산은 곽빈을 NC는 신민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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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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