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장'된 백정현, 삼성의 아픈 손가락

케이비리포트 2022. 5. 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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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 정규 시즌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백정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7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시즌 종료 후 백정현은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8억 원에 원소속팀 삼성에 잔류했다.

백정현이 극적으로 반등해 삼성의 왕조 복원에 앞장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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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피홈런 리그 최다 1위' 삼성 백정현, 평균자책점도 리그 최하위

[케이비리포트]

 28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삼성 백정현
ⓒ 삼성라이온즈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 정규 시즌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9로 완패했다. 승리하면 4연패를 끊으며 5할 승률에 복귀할 수 있었으나 패배로 인해 23승 25패 승률 0.479가 되었다. 6위 삼성은 4위 KIA 타이거즈에 4경기 차로 뒤져 중위권이 멀어져 가고 있다. 

패인은 선발 등판한 백정현의 난조였다. 그는 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뭇매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올 시즌 그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경기가 되고 말았다. 9피안타 중 장타는 4개나 되었다.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실점했고 3회말이 끝난 뒤 조기 강판당했다. 3회말 종료 시점에 삼성은 2-8로 크게 뒤져 이미 승부는 갈린 형국이었다. 

지난해 백정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7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17이었다. 2007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직후부터 좌완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그가 뒤늦게 빛을 발해 '대기만성'이라 호평을 받았다. 뷰캐넌, 원태인과 함께 그가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덕분에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종료 후 백정현은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8억 원에 원소속팀 삼성에 잔류했다. 1987년생인 그는 삼성과의 FA 계약이 만 38세 시즌인 2025년에 만료된다. 사실상 '종신 삼성맨'을 예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FA 계약 이후 첫 시즌인 올해 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80 피OPS 0.880으로 매우 부진하다. 규정 이닝을 채운 27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이며 WAR은 –0.65로 음수다. 

선발 투수의 승리는 본인의 기량보다는 운에 의해 좌우된다는 견해가 최근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백정현의 세부 지표를 보면 승리가 없고 5패만 기록 중인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FA 4년 총액 38억 원에 삼성에 잔류한 백정현
ⓒ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36.6km/h에서 올해 136.2km/h로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은 지난해 6.22에서 올해 4.96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면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은 지난해는 0.86이었으나 올해는 2.0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는 11개의 피홈런으로 리그 최다 1위다. 피홈런 최다 공동 2위 김민우(한화), 이의리(KIA)의 7개에 비해 4개나 더 많다. 본래 구속이 빠르지 않은 그가 실투가 늘어났다고 풀이된다. 

백정현의 부진은 부상 여파가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다. 그는 스프링 캠프가 한창이었던 2월 허리 염좌로 인해 재활에 들어갔다. 정규 시즌 개막으로부터 8일 뒤인 4월 10일 1군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 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부진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삼성은 올해가 허삼영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라 좋은 팀 성적이 절실하다. 백정현이 극적으로 반등해 삼성의 왕조 복원에 앞장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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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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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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