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아이유 "복 많은 행운아, 날 다시 걷게 하는 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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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미에르 극장 한가운데서 박수를 받으니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칸 영화제의 문화가 처음이라서 얼떨떨했죠.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전하는 말 같았어요. 응원과 다독임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유가 소영처럼 자신에게 위로를 전한다면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묻자 "'넌 정말 행운아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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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만난 아이유
'브로커' 아기엄마 소영役

[칸(프랑스)=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뤼미에르 극장 한가운데서 박수를 받으니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칸 영화제의 문화가 처음이라서 얼떨떨했죠.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전하는 말 같았어요. 응원과 다독임으로 다가왔습니다."
2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칸의 해변에 있는 한 호텔에서 만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29)는 생애 첫 레드카펫에 오른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브로커' 상영을 마치고 촉촉한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던 모습이 포착되며 눈물을 글썽인 게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서는 "눈물이 차지는 않았다"며 "벅찬 순간이었지만 눈이 피곤했을 뿐"이라며 크게 웃었다.
아이유는 75회 칸 영화제 경쟁 초청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짧은 편지를 남긴 채 아기를 베이비 박스에 두고 가지만, 다시 아기를 찾기 위해 돌아오는 엄마 소영을 연기한다.
엄마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었고, 그때 마침 '브로커'의 소영과 만나게 됐다고. 아이유는 "인생에서 출산이라는 큰 벽을 넘어 본, 내 몸에서 태어난 생명을 지키는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소영은 특별한 엄마잖아요. 영화 속 감정을 따라갔어요. 우성한테 마음이 가지는 대로 표현했을 뿐. 애틋해야 한다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었고요. 하지만 아이와 떨어져 있으면 결국 보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겠죠."
인상적인 장면으로 소영이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모두에게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아이유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눈물이 고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슬프게 연기해야지' 했던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 순서대로 촬영해서 후반부에 그 장면을 찍었는데, 현장에 도착해서 리허설을 해보니 내가 슬플 필요가 없겠더라. 그래서 담담하게 했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5/28/akn/20220528230003240hils.jpg)
아이유가 소영처럼 자신에게 위로를 전한다면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묻자 "'넌 정말 행운아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어떤 순간에는 힘들고, 왜 이런 불행이 나한테 찾아왔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이고 행운아거든요. 그 생각이 저를 다시 걷게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넌 행운아' 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아이유는 소영의 외형을 표현하기 위해 분장팀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했다. 그는 "마침 활동이 끝난 직후라서 머릿결이 많이 상해서 부스스한 머리에 헤어피스를 붙였다. 우성이를 낳기 전에 파마와 염색을 했는데 이후 관리를 안 한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숨기고 싶은 방어기제에서 화장을 진하게 했고요. 눈도 무섭게 칠하고 피부표현도 거칠고. 옷도 막 입은 스타일로 설정했어요."
소영의 대사에 담긴 특정 의미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고 했다. 아이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감독이 수영의 입을 빌려 말하고 싶은 주제인지, 배역의 의지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아이유는 "제 가치관과 달랐고, 영화의 주제라면 확실히 묻고 시작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왜 그 장면이 필요한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납득되는 이유였다"고 했다.
칸(프랑스)=이이슬 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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