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갈등 봉합..민주 "국민께 걱정 끼쳐 사과"

이해준 2022. 5. 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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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최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6그룹 용퇴론’ 기자회견 등으로 빚어진 당의 혼란상을 두고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후보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당 내홍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지금의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이라고 인식하고, 비대위는 오늘부터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하겠다고 했다”면서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말했다.

전날 박 위원장은 86그룹 용퇴론과 관련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당 소속 후보에게 사과했다가 돌연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유세문 발표를 윤 위원장에게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이 제안한 쇄신과제를 이행할 것을 약속하되, 선거 전에 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닌 선거가 끝난 뒤 당내 공감대를 형성해 이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의 쇄신 방향에 비대위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던 내용이다.

고 대변인은 청년 정치의 문호를 넓혀 정치 교체를 완성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위해 당내 성폭력 등 범죄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도 확립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또 대선 때 대국민 공약을 신속히 이행하고, 당 기강 확립과 건전한 토론 문화 정칙을 위해 언어 폭력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며, 양극화,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법 마련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비대위 회의에서 일부 비대위원은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 및 쇄신안 발언에 대해 '시간·장소·상황'(TPO)이 맞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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