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활한 '테라 2.0'..권도형, 논란에도 적극 홍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대폭락으로 비판을 받는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인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에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강행한 권 CEO의 테라폼랩스 측은 새 블록체인 출범에 맞춰 기존 루나와 UST 보유자에게 보유 비율에 따라 새 루나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에어드롭'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대폭락으로 비판을 받는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인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홈페이지에 "테라 2.0이 왔다"(Terra 2.0 is here)라는 문구를 띄웠다. 그러면서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깊이 있는 개발자 풀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탈중앙화된 것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테라 대폭락 사태로 최근 전 세계적인 비판의 대상이 됐고, 한국에서는 손실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까지 된 권 CEO는 28일(현지시간) 테라 2.0 출범 이후 몇 건의 트윗을 잇달아 올렸다.
권 CEO는 '테라 2.0' 출범에 따른 루나 코인의 새로운 체인 명칭이 '루나2(LUNA2)'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루나2를 얼마나 보유 중인지를 보려면 테라 스테이션에 들어가 로그인하고 페이지를 새로 고침만 하면 된다며 '친절한' 안내까지 했다.
권 CEO는 또 '피닉스1'이라는 테라 2.0을 위한 메인넷(독자적인 플랫폼)도 작동하고 있다고 트윗에서 언급했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테라 2.0 생태계'에서 작동할 탈중앙화거래소(DEX)로 '피닉스 파이낸스'라는 계정으로 올라온 게시물을 리트윗한 바 있다.
테라의 새로운 블록체인 '테라 2.0'이 2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출범했다고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더 블록은 보도했다.
전날까지도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각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루나 2.0 계획 지지 글을 연이어 리트윗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었다.
새 루나가 유동성을 얻으려면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FTX, 후오비, OKX 등의 거래소 등이 새 루나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그는 루나와 UST 대폭락으로 논란이 확산하던 지난 16일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하드포크' 방식을 통해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루나 보유량이 많으면 투표권이 커지는 구조로 진행된 이 투표에서 투표자의 65.50%가 제안에 찬성했다. 기권은 20.98%, 반대는 0.33%였고, 13.20%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원조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원조 루나는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이 각각 바뀌게 됐다. UST는 새 블록체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에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강행한 권 CEO의 테라폼랩스 측은 새 블록체인 출범에 맞춰 기존 루나와 UST 보유자에게 보유 비율에 따라 새 루나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에어드롭'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블록에 따르면 테라는 전체 10억개의 루나 2.0 토큰 중 70%, 7억 개를 이전 투자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나머지 약 30%는 테라 커뮤니티의 투자자 풀(pool)에 분배된다.
대폭락 사태의 여진이 가라앉기도 전에 새로운 테라 2.0 블록체인을 출범시킨 데 대해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신뢰 위기'를 지적하며 부정적 시선을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CNBC 방송에 "테라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커다란 신뢰의 상실이 있었다"며 "이미 개발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잘 확립된 플랫폼이 많다. 테라가 여기에서 성공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