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40여년전 냉동된 '천연두 백신' 꺼내든 이유

이휘경 2022. 5.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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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원숭이두창 유입에 대비해 수십년간 냉동보관한 천연두 백신 접종을 검토중이다.

28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의학국(DMSC)는 40여년전에 동결건조된 상태로 보관중인 희석된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수파낏 시리락 의학국장은 지난 1980년 천연두 유행이 종식된 뒤 국영 제약사인 GPO의 관리하에 백신 잔여 물량을 보관해왔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은 현재 원숭이두창 유입을 막기 위해 각 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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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태국이 원숭이두창 유입에 대비해 수십년간 냉동보관한 천연두 백신 접종을 검토중이다.

28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의학국(DMSC)는 40여년전에 동결건조된 상태로 보관중인 희석된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수파낏 시리락 의학국장은 지난 1980년 천연두 유행이 종식된 뒤 국영 제약사인 GPO의 관리하에 백신 잔여 물량을 보관해왔다고 전했다.

의학국은 잔여 물량 중 일부 샘플을 받아서 오염 및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국은 천연두 백신 1만 회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파낏 국장은 "감염자가 확인되면 천연두 백신 접종자의 혈액을 이용해 바이러스 배양 등의 절차를 거쳐 면역 효과가 있는지를 시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현재 원숭이두창 유입을 막기 위해 각 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공항 입국 단계에서 헤르페스(포진) 바이러스만 확인됐을 뿐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태국 뜨랏주의 휴양지인 꼬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지만 조사 결과 총 9명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통제국(DDC)은 밝혔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한 원숭이두창은 최근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비(非)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최근 2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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