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새우, 대게 먹고 해안 스카이레일 어때요?

최홍대 2022. 5. 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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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에 등장한,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대사가 문득 떠오른다.

그런데 대게를 푸짐하게 먹기 위해 '가오'를 잡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홍게는 대게보다는 크기가 작아 먹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수율이 오른 홍게는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은 해산물이다.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홍게라고도 불리며 대게와 비교 시 다리가 납작하고 좀 더 깊은 수심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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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동해의 미항' 울진 죽변항

[최홍대 기자]

어떤 영화에 등장한,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대사가 문득 떠오른다. 그런데 대게를 푸짐하게 먹기 위해 '가오'를 잡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울진의 죽변면에 자리한 죽변항은 동해에 접해 있어서 어디를 가더라도 싱싱한 수산물을 볼 수 있다. 항구에서 넘치는 싱싱한 해산물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까지 푸짐해지는 느낌이다. 
 
▲ 죽변항 죽변
ⓒ 최홍대
현재 죽변항에선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동해안에 손꼽는 어업 전진기지인 죽변항은 동해의 파란 물과 깨끗한 모래가 가득한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죽변항에는 드라마 당시의 세트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 닭새우 독도새우
ⓒ 최홍대
 
대도시에서도 이렇게 싱싱한 닭새우(독도 새우)와 꽃새우는 보기 쉽지 않다. 잡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 수온 관리도 쉽지 않아서 회가 가장 맛있음에도 불구하고 튀김을 메뉴로 내놓을 수밖에 없다. 
 
▲ 홍게 홍게
ⓒ 최홍대
 
죽변항의 수산시장에는 양껏 먹어보고 싶은 해산물이 많다. 우선 닭새우부터 시작해서 꽃새우 회와 함께 적당하게 배가 부르면 머리 튀김을 먹고 싶다. 
홍게는 대게보다는 크기가 작아 먹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수율이 오른 홍게는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은 해산물이다.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홍게라고도 불리며 대게와 비교 시 다리가 납작하고 좀 더 깊은 수심에서 서식한다. 
 
▲ 대게 죽변항
ⓒ 최홍대
대게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동해에 가면 생각나는 먹거리 중 대게를 빼놓고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울진 죽변항에 왔다면 대게를 맛보고 옛날 어촌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항구 마을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다. 
 
▲ 스카이레일 죽변스카이레일
ⓒ 최홍대
 
이번 여행은 푸른 동해를 만끽해볼 수 있는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을 타보기로 한다.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죽변 스카이레일은 주말이면 대기만 1시간일 정도로 울진의 떠오르는 관광 시설이다. 
 
▲ 궤도차 궤도차
ⓒ 최홍대
 
4인승 궤도차를 타면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데, 바닷가를 걷지 않아도 해안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죽변 승차장에서 후정 승하차장을 오가는 코스와 봉수장정차장까지 오가는 코스가 있으나 현재는 봉수항정차장까지 갔다 오는 코스만 운행하고 있다. 
생각보다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동해를 오랜 시간 잘 감상할 수 있다. 왕복코스로 1~2인 탑승 시 2만1000원, 3인 탑승 시 2만8000원, 4인 탑승 시 3만5000원이다. 
 
▲ 레일 동해안
ⓒ 최홍대
 
궤도차에는 에어컨이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아, 양쪽에 조금씩 열리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만이 내부의 온도를 식혀준다. 한 여름에는 더위를 감안하고 이용해야 할 듯하다. 
 
▲ 바다 바다
ⓒ 최홍대
 
아래로 펼쳐지는 울진의 바다는 참 깨끗했다. 마치 제주도의 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여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6월 2~30일 '2022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벌써 다음 주면 6월에 접어든다. 
 
▲ 회전 일행
ⓒ 최홍대
 
구간의 끝에 다다르면 회전판에 놓여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같이 갔던 일행들이 뒤에 타고 왔다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도 울진을 여행하고 방문 인증사진을 개인 SNS에 소개하면 상품과 기념품을 주는 '울진, 어디까지 가봤니?!' 온라인 이벤트를 이달 18일부터 7월 24일까지 실시를 하고 있다. 
 
▲ 풍경 동해
ⓒ 최홍대
 
아름다운 색깔의 바다를 보고 있으니 수영이 하고 싶어졌다. 바다수영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맑은 바다를 보면 수영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낙동정맥이 만든 천혜의 항구인 죽변항(竹邊港)의 옛 이름은 '죽진(竹津)'이라고 한다. 남해의 미항이 강진 마량항이라면 동해의 미항은 바로 죽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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