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라이벌' 맨시티 vs 리버풀..우승을 가른 사소한 차이 [PL결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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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의 양보도 없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막판까지 방심할 수 없는 순위 경쟁에서 이겨내며, 승점 93점(29승 6무 3패)으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1위부터 4위를 맨시티와 리버풀이 차지하면서 PL 역사상 최고의 팀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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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막판까지 방심할 수 없는 순위 경쟁에서 이겨내며, 승점 93점(29승 6무 3패)으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 92점(28승 8무 2패)을 기록한 리버풀은 리그 2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의 우승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승점 차도 단 1점.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26실점만 허용하면서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리그에서의 맞대결 두 번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2018/19시즌에 승점 97점을 쌓아올렸음에도 준우승을 한 바가 있는 리버풀은 또 한 번 허탈함을 느낄만하다. 30년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승점 90점을 넘기고도 리그 우승에 실패한 팀은 리버풀이 유일하다. 반대로 맨시티도 우승 경쟁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리버풀이 매우 까다로운 경쟁 상대임을 잘 알고 있기에,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강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양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해서는 안 되며, 무승부도 최소한으로 거둬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두 팀의 순위를 결정한 건 약간의 차이였다.
맨시티는 2021년 여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팀을 떠나고, 토트넘 핫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하면서 공격수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이에 맨시티는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고 조직력을 높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시즌 팀 내 16명의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했고,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 22골을 넣으며 PL 팀들 중 가장 많은 세트피스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라는 격언답게,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점유율 68.3%를 기록하며 상대의 공격 기회를 최소화했고, 특히 세트피스 수비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단 1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에 반해 같은 최소 실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세트피스에서 7골을 내줬다.
리버풀의 세트피스 득점과 경기당 평균 점유율은 맨시티보다 부족하긴 하지만, PL 20팀들 중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리버풀보다 조금 더 나았던 맨시티가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사소한 차이가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걸 아는 두 팀은 매경기마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보여줘야 했고, 이를 위해 두 팀의 감독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3일(한국시간) 리그 최종전이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인생에서 리버풀 같은 팀을 만난 적이 없다. 리버풀은 매주 우릴 발전시키는 팀"이라 말했고,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누르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뿐"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
상대보다 나아지겠다는 목표의식으로 똘똘 뭉친 두 팀은 어느새 역사에 남을 팀으로 발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1위부터 4위를 맨시티와 리버풀이 차지하면서 PL 역사상 최고의 팀들로 거듭났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연고지도 서로 다르고, 전통적인 라이벌도 아니었다. 오직 서로를 뛰어넘겠다는 일념이 두 팀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고 수준 높은 라이벌 관계로 만들면서 역사에 한 획을 긋게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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