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전 선수들의 리버풀 패배 기원 "나 거의 스페인 사람인데? 모태 레알팬인데?"

김정용 기자 2022. 5. 28.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버풀의 '원수' 에버턴의 전 선수들이 모여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패배를 기원하는 영상을 찍었다.

리버풀의 상대팀 레알마드리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내용이다.

에버턴은 영국 리버풀을 연고지로 공유하며 리버풀과 엄청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팀이다.

에버턴 전 선수들은 한 영상에 모여 예전부터 레알을 응원해 왔다며 진심으로 리버풀의 패배를 기원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의 '원수' 에버턴의 전 선수들이 모여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패배를 기원하는 영상을 찍었다. 리버풀의 상대팀 레알마드리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내용이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21-2022 UCL 결승전이 열린다.리버풀과 레알이 결승에 진출했다.


에버턴은 영국 리버풀을 연고지로 공유하며 리버풀과 엄청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팀이다. 에버턴 전 선수들은 한 영상에 모여 예전부터 레알을 응원해 왔다며 진심으로 리버풀의 패배를 기원했다.


먼저 에버턴에서 7년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도 역임했던 66세 피터 리드가 등장한다. '친구들은 원래 그를 페드로라는 스페인식 이름으로 부른다'는 능청스런 자막과 함께다. 리드 할아버지는 투우사 복장을 입고 영국 길거리를 활보하며 "맞다. 나는 레알 팬이다. 언제부터 팬이었는지는 주님만 아시겠지"라고 말한다.


한 술 더 뜬 리드는 "일단 마드리드 팬이 되면 단순한 축구팬이 아니라 문화를 공유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버턴에서 6시즌 뛰었던 52세 케빈 캠벨이 등장한다. 자막에는 '이 이름은 베르나바유라고 발음합니다'라고 써 있다. 캠벨은 카림 벤제마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앰블럼을 가리키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을 응원하게 된 건 행운이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12회… 13이었나? 아무튼 14회는 큰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앨런 스텁스는 에버턴에서 두 번에 걸쳐 6시즌 뛴 수비수였다. 스텁스는 '매일 스페인 사람처럼 낮잠시간을 갖는다'는 설명과 함께 등장해 친(親) 레알 성향 신문 '마르카'를 읽는다.


하지만 이들의 '레알 팬 코스프레'는 곧 거짓이라는 게 들통난다. 마이클 볼은 스페인 음식 파에야를 해 먹는 콘셉트로 영상을 찍다가 도무지 맛에 적응 못하겠다는 듯 영국식 소스를 잔뜩 뿌려 먹는다. 캠벨은 레알의 별명을 "로스 블롱코"'라고 잘못 말했다가 "블랑코스인데요"라고 정정해주는 PD에게 "X같은 위키피디아에서 읽었냐?"라고 욕을 한다. 마지막으로 리드가 다시 등장해 "마드리드에 XX같은 영광을(Halla f**king Madrid)"라고 외치며 끝난다. 쿠키 영상에서는 리드 할아버지가 리버풀 팬을 황소 삼아 투우 놀이를 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이 영상은 한 베팅 업체가 제작했다.


마침 레알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에버턴도 이끈 경력이 있다. 에버턴에서 도망치듯 레알로 이직하며 팬들의 반감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안첼로티 감독은 "에버턴 팬들이 우릴 응원해줄 거라 믿는다. 리버풀과 라이벌 의식이 굉장하고, 나는 그 도시의 푸른색 사람들과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라며 응원을 기대했다.


사진= '패디파워' 영상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