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날 부끄럽지 않은 아빠 될게"..김동연, 선거광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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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 광고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지난 26일 저녁 방송 3사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큰 반향을 주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선거 광고에 출연해 2013년 10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태를 빌려 경기도지사 출마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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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 광고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지난 26일 저녁 방송 3사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큰 반향을 주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선거 광고에 출연해 2013년 10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태를 빌려 경기도지사 출마의 소회를 밝혔다.
김 후보는 편지에서 아들에게 "아빠는 끼니를 걱정하던 소년 가장이었지만 너와 우리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기회의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었다"며 "34년 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은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공직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직에서 떠난 뒤)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네게 해주고 싶었던 것을 우리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었어"라며 "그 청년들 속에서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네 모습을 찾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아주대 총장 부임 후 자신의 큰 아들을 생각하며 학생 긴급 생활지원비 제도인 '아주희망 SOS'와 해외연수 지원 제도인 '애프터유(After You)' 등 가장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학생들이 배우고 탐구해 자주적으로 설 수 있도록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는 '파란학기제'를 도입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너와 함께 오래 살았던 이 곳, 경기도를 기회가 넘치고 공정한 곳으로 꼭 만들고 싶다"며 "다시 만나는 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해당 광고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뒤 조회 수 5000회를 돌파했으며 응원과 지지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 후보의 동행캠프 관계자는 "이 광고는 김동연 후보의 청렴함과 혁신성을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죽은 자식을 앞세워 '감성팔이' 매표를 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광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아들을 떠나 보낸 이듬해(2014년) 국무조정실장에서 물러났지만, 대형 로펌의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2015년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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