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항구 봉쇄로 수출 곡물 절반 가까이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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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항구 봉쇄로 수출 물량의 절반 가까운 곡물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창고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의 한 외교 싱크탱크 온라인포럼 연설에서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로를 봉쇄하면서 자국 곡물 수출량의 절반가량이 묶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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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항구 봉쇄로 수출 물량의 절반 가까운 곡물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창고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의 한 외교 싱크탱크 온라인포럼 연설에서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로를 봉쇄하면서 자국 곡물 수출량의 절반가량이 묶였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곡물 2200만t이 저장고에 있다"며 "곡물이 필요한 국제시장에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화 해 세계적인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인을 상대로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았다"며 흑해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26일 "푸틴은 근본적으로 전 세계 최빈곤층의 기아와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 봉쇄를 풀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곡물 반출을 위해 곡물 수송 선박을 호위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다만 군사적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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