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로 일곱 번째 칸 찾은 송강호의 '여유' [칸 리포트]

장수정 2022. 5.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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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일곱 번째 칸을 찾을 찾았다.

레드카펫 위에서도, 인터뷰 현장에서도 후배 배우들을 칭찬하고 챙기며 선배의 넉넉함과 여유를 보여줬다.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모처에서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가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는 극 중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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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이주영에게는) 긴장하지 말라고 해줬다..그러나 할리우드 배우들도 긴장하는 곳이 레드카펫."
"작업 방식 조금 독특..이야기나 캐릭터 등 찍어나가면서 완성, 좀 더 자유로웠다."

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일곱 번째 칸을 찾을 찾았다. 레드카펫 위에서도, 인터뷰 현장에서도 후배 배우들을 칭찬하고 챙기며 선배의 넉넉함과 여유를 보여줬다.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모처에서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가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CJ ENM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는 극 중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칸에 방문한 송강호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칸을 처음 찾은 아이유, 이주영 등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자신의 경험을 나오기도 했다.


“박 감독님이나 고레에다 감독님이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많이 왔기 때문에 초월했다고나 할까. (아이유, 이주영에게는) 그냥 편하게, 자유롭게 해도 되니까 긴장하지 말라고 해줬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해줘도 서게 되면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 나도 백번을 서도 그렇다. 아무리 할리우드 스타가 와도 긴장이 좀 될 것이다 사실은. 전 세계 언론이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까.”


봉준호, 박찬욱 등 여러 거장들과 함께 작업했던 송강호지만, 이번 ‘브로커’ 촬영장은 그에게도 새로웠다.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두고 촬영에 돌입하기보다는 현장성을 중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자율성’에 색다른 즐거움을 느꼈던 것이다.


“(거장들의) 공통점이 있다. 나이순으로 따지면 고레에다 감독님, 박찬욱 감독님, 김지운 감독님, 봉준호 감독님 순서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본인들은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배우들의 창의력을 적극적으로 존중을 해주고 문도 열어준다는 것이다. 그런 지점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배우들로 하여금 위축되지 않게, 더 자신 있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업 방식이 조금 독특했다. 이야기나 캐릭터, 이런 구성들을 찍어나가면서 완성을 해나간다. 소통도 많이 하길 원하시고. 그렇게 정리된 걸 또 고쳐서 쓰시고, 그런 작업들이 다른 감독님들과 다르다면 달랐다. 배우들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강동원과 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 후배 배우들과의 촬영도 즐거웠다. 송강호는 이날 후배들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풀어놓으며 그들을 향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소영은 범죄자로서의 모습도 있지만, 아기 엄마로 모성도 있다. 또 반항적인 태도도 있다. 사회에 대한 반항심이 있는 인물인데, 이런 걸 절묘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완벽했다. 그 이야기를 촬영이 끝나고 기다렸다가 직접 해주려는데, 그쪽이 안 끝나는 것 같아 먼저 출발을 했었다. 그런데 마침 그 이야기를 듣고 뛰어오더라. 내리진 못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감동을 받았는지 이야기를 한 거다.”


“강동원은 5년 전에 작품을 하면서 워낙 좋았다. 막내동생 같다 이젠. 생긴 건 저렇게 생겨도 마음은 순박한 친구다. 투박하고, 시골 청년 같은 그런 점이 참 좋다. 외모에서 주는 아름다움이 있다. 너무 압도적이다. 연기할 때도 노력을 많이 한다. 전혀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 잘생긴 배우라. 하지만 노력하고 분석을 하는 배우다. 끊임없이 저런 모습으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의 강동원이 있는 것 같다. 성실함과 배우로서의 자부심이 자신을 지탱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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