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렸지만 시장금리는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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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지만 채권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bp 상승에 그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비해서 채권금리 상승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반영하고 있는 채권 금리 레벨을 감안할 때 기업 입장에서는 더 이상 회사채를 앞다퉈 발행할 이유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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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지만 채권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은의 결정을 선(先) 반영하면서 회사채를 미리 발행햐려는 수요가 줄었고 공급 부담도 완화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때보다 높아진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로 점진적으로 회사채 투자 수요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성장보다 물가의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한 것은 상당히 매파적인 스탠스로 인식될 수 있다"고 27일 분석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bp 상승에 그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비해서 채권금리 상승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연말 기준금리가 2.25~2.5%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합리적"이라는 총재의 언급으로,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현재 국채 금리 레벨이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반영하고 있는 채권 금리 레벨을 감안할 때 기업 입장에서는 더 이상 회사채를 앞다퉈 발행할 이유가 없어졌다. 4월 초순 국고채 3년 금리가 3.2%까지 급등하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CP, 은행 대출 등 다른 조달 수단으로 대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 수요는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5월 회사채 발행도 만기 도래 물량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순상환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최근 발행 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수요의 회복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발행시장에서 민평 대비 낮은 발행 스프레드가 충분히 형성된 이후 본격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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