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한 피자, 햄버거로 해장.. 실제 효과는?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5.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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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다.

그러나 햄버거나 피자처럼 느끼한 음식으로 해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숙취 해소를 위해 햄버거와 피자를 먹는 건 전혀 근거 없는 행동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햄버거와 피자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토마토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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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햄버거 해장은 가능하긴 하지만 효과적이진 않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장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인은 ‘프레리 오이스터’, 폴란드인은 피클즙, 독일인은 청어 절임, 이탈리아인은 에스프레소를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콩나물, 황태 등을 활용한 국물 요리를 선호한다. 그러나 햄버거나 피자처럼 느끼한 음식으로 해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 효과가 있는 걸까?

숙취의 원인은 알코올 자체가 아니다.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들이 주범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대표적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간의 알코올탈수소효소(ADH)가 알코올을 분해면서 만들어지는 발암물질이다.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구토 및 어지러움, 심장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을 유발한다. 미주신경은 운동과 지각, 내장의 기능과 관련이 깊고 교감신경은 신체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았을 때 체내 환경을 자동적으로 조절한다. 그러므로 숙취를 없애려면 체내에 남아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배출하고 지친 간을 보호해야 한다.

숙취 해소를 위해 햄버거와 피자를 먹는 건 전혀 근거 없는 행동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햄버거와 피자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토마토가 들어있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알코올 대사 과정을 원활하게 만들어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을 돕는다. 또 느끼한 음식에 빠지지 않는 치즈에는 메티오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알코올에 의해 발생한 유해산소를 제거해 간을 보호하는 글루타치온의 원료가 된다. 무엇보다 숙취 해소엔 빈속보다 먹는 게 유리하다.

다만 효과적인지는 따져봐야 한다. 우리 몸의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한 쪽에 쓰이는 양이 많아지면 다른 쪽에선 줄어든다. 숙취 해소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하는 데 오래 걸린다. 다른 음식보다 더 많은 양의 위산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이러면 간의 회복을 위한 에너지와 수분이 부족해진다. 고지방 음식은 처음 먹었을 땐 포만감을 줘 술이 깨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간의 회복을 늦춰 숙취 해소를 지연시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콩나물, 황태 국밥은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에 가장 필요한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주요 에너지원이 탄수화물이라 숙취 지속의 원인인 저혈당 상태를 빠르게 완화한다. 게다가 콩나물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간의 해독 기능을 돕고 황태에는 치즈에 들어있는 메티오닌과 간을 보호하는 리신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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