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다, 2.5톤 무게감..경쾌하다, 반전 주행감" 5억대 세단
롤스로이스(Rolls-Royce Motor Cars)는 몇 해 전부터 ‘젊은 소비자’을 겨냥한 모델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대표 세단 ‘뉴 고스트’의 블랙 배지도 그중 하나다. 2020년 국내 출시된 뉴 고스트를 젊은 층에 맞게 디자인과 성능을 새롭게 튜닝해 내놓은 모델이다. 국내엔 작년 11월 출시됐는데 고가의 가격대에도 30~40대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게만 2490㎏인데 쾌적한 반전 주행감
‘뉴 블랙 배지 고스트’를 서울 여의도에서 김포시 기착지까지 왕복 80㎞를 타봤다. 차 길이가 5546㎜에 전폭 1978㎜, 전고 1571㎜에 달하는 외관은 당당함과 위압감을 준다. 실제 벤츠 S클래스보다 더 큰 대형 세단이다. 롤스로이스의 시그니처 엠블럼 ‘환희의 여신상’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공차 중량만 2490㎏여서 주행감이 무거울 것이란 선입견이 먼저 생겼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매우 가볍고 부드럽게 앞으로 나갔다. 반전 주행감이었다.
김포시 기착지에선 고속주행, 장애물 사이를 통과하는 슬라럼, 미끄러지듯 코너를 통과하는 코너링 등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차체는 육중해도 스포츠카처럼 가속이 빨랐고, 조향 성능도 민첩했다. 특히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져 더 짜릿한 주행감을 줬다.
고스트(Ghost)란 이름처럼 정숙성도 뛰어났다. 고속도로에서 100㎞ 이상 달려도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알루미늄 플랫폼과 100㎏이 넘는 흡음재를 통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속주행·차간거리 조절 등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을 지원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
운전 재미에 '나만의 차' 맞춤…젊은 층 선호 이유
‘뉴 블랙 배지 고스트’의 시작 가격은 5억5500만원이다. 구매자는 여기에 자신만의 차량 옵션을 구성할 수 있다. 블랙 배지가 롤스로이스 최초의 비스포크(개별 맞춤 생산) 라인업이라서다. 한 마디로 블랙 배지 모델 차량은 똑같은 차가 거의 없는 셈이다. 흔히 말하는 차량의 풀옵션 개념도 없다. 구매자가 원하는 만큼 만들어준다.
롤스로이스는 최상위 고객의 기호를 다양하게 반영하기 위해 2016년 블랙 배지를 도입했다. 블랙 배지 라인업은 현재 전 세계 롤스로이스 주문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차량 색상만 4만4000여 개 샘플이 있다”며 “파워트레인, 기본 사양을 제외하고 실내·외관을 기호에 맞게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옵션 선택에 따라 차량 가격도 5억5500만원에서 수 백만원~수 천만원까지 비싸질 수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따르면 롤스로이스 차량은 국내에서 지난해 225대, 올 1~4월 79대 판매됐다. 이 중 고스트 모델은 각각 109대, 33대 팔렸다.
김포=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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