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칸] "상당한 미식가"..'브로커' 배우들 밝힌 고레에다 감독의 특별함
'브로커' 배우들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호흡 맞춘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진행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송강호는 "일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은 상당한 미식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감독님이 기본적으로 맛있는 음식 굉장히 좋아한다.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그게 한국 영화 감독님들과 가장 큰 차이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에서도 다양한 먹방이 등장해 관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강동원은 "감독님과 작업할 때 특별히 새로웠던 지점은, 다른 감독님들 중에서도 그러실 수 있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고레에다 감독님은 모니터보다 카메라 바로 옆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 본다는 것이다. 그 점이 정말 인상 깊었다. 그래서 디테일한 감정들을 모두 잡아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이지은은 "가장 큰 특징은 어쨌든 감독님과 우리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현장보다 더 서로의 마음을 주목하고 어떤 것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했던 시간을 보냈다. 집중력을 갖게 해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함께 해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주영은 "통역 거쳐서 소통을 해야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국적이 다르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무엇보다 현장을 편안하게 운용해주셔서 배우들도 편안하게 연기를 펼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 이지은은 브로커들과 예상치 못한 동행을 시작한 엄마 소영,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 이주영은 수진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로 열연했다. 국내 개봉은 내달 8일이다.
(칸)프랑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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