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업영화로 칸 레드카펫 밟은 아이유! 눈물의 시사부터 어깨 밀침 사건까지?
영화 〈헌트〉, 〈헤어질 결심〉 등의 한국 영화들이 차례로 상영을 마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27일(현지시각)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한국 영화 〈브로커〉의 상영도 있었습니다.
이미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중심으로 의외의 관계를 맺게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베이비 박스는 출산 후 육아를 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아기를 두고 가는 장소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이 비참하게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죠.
나머지 출연진이야 이미 배우로 오래 활동을 해 왔지만 아이유의 경우 '한국 최고 여성 솔로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입니다. 몇 차례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상업영화에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런 아이유의 대사 소화력을 극찬했습니다. "기분 좋은 멜로디를 듣고 있는 것 같다"라나요? 아이유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는 〈나의 아저씨〉였다고 하니, 감독도 이미 팬이 된 모양입니다.
다만 상영 직후 평단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12분의 기립박수와 "역시 고레에다 감독"이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고레에다 작품 중 가장 진부하다"라는 혹평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배우 이지은으로서 아이유는 '이 작품을 통해 여우주연상 후보로 떠올랐다'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뤼미에르 극장에서의 시사가 끝난 후 아이유는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어요.
다소 당혹스러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브로커〉 식구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아이유가 현장에 있던 한 여성에게 어깨 밀침을 당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생생히 잡힌 이 장면은 금세 화제가 됐습니다. 이 여성이 어떤 양해의 말 없이 그저 아이유의 어깨를 들이받다시피 하고 지나갔기 때문이죠.
이 여성은 모델 겸 뷰티 인플루언서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고 비판과 악성 댓글들이 쇄도하자 인스타그램에 아이유의 계정을 태그하며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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