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또 떠나는 산업부 과장들.. 뒤숭숭한 분위기 탓?

신준섭 2022. 5.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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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직원들의 이탈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간 7명의 과장급 직원이 퇴직을 결심했었다.

다만 퇴직자 중 1명은 조직 분위기와 무관하게 퇴직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A과장은 "연구하고 싶은 것들도 있고 해서 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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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과장급 3명 자발적 퇴직 결정
문재인정부 때부터 이탈 늘기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직원들의 이탈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한꺼번에 3명이 퇴직을 결심했다. 개개인마다 퇴직 사유가 다르지만 일정 부분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후문이 나온다. 인사 적체와 통상교섭본부 이관을 둘러싼 논란 그리고 빈번한 검찰 조사 등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지 않겠냐는 것이다.

27일 복수의 산자부 관계자에 따르면 퇴직자 중 2명은 통상교섭본부 소속이며 나머지 1명은 산업혁신성장실 소속이다. 2명의 경우 퇴직 후 갈 곳이 정해져 있다. 한 명은 삼성전자로 이직할 예정이며 또 한 명은 대한상공회의소로 이직을 결정했다.

실무진인 과장급 직원들의 이탈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문재인정부 당시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를 정도로 이탈 현상이 심했었다. 2019년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간 7명의 과장급 직원이 퇴직을 결심했었다. 대부분이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에 남기 보다는 과장급일 때 떠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상황이 맞물렸다. 2명이 퇴직하는 통상교섭본부의 경우 산업부와 외교부 간 기싸움이 표면화한 조직이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외교부 소속이 될 경우 서울시로 이사를 가야 하나하는 불안감이 컸다. 검찰 조사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월성1호기에 이어 ‘블랙 리스트’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 적체가 심한 상황도 난제로 꼽힌다. 한 산업부 관계자는 “인사 대상자는 너무 많은데 자리가 한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퇴직자 중 1명은 조직 분위기와 무관하게 퇴직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과장은 후쿠시마 수산물 통상 분쟁을 승소로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인물이다. A과장은 “연구하고 싶은 것들도 있고 해서 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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