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北 핵실험 최소 2회 더 감행할 수도"

서민철 2022. 5. 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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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소 2차례 이상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처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더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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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소형화, 실험 한번만으로 불충분"
마스크를 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북한이 지난 3월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북한이 최소 2차례 이상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처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더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처장은 “북한이 공언한 대로 여러 개의 탄두가 동시에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다탄두 핵탄도탄(MIRV)’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소형화된 핵탄두를 설계해야 한다”며 “이렇게 소형화된 탄두를 개발하려면 더 다양한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MIRV란 미사일 하나에 여러 발의 탄두를 탑재한 후 각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로 날아갈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MIRV는 요격이 어려워 현존하는 핵무기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다.

미국의 핵 전문가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핵무기를 소형화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실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최소 2회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세상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열린 당 대회에서는 구체적으로 핵무기 소형화 및 경량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핵무기 소형화는 MIRV의 선결 조건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 하루 이틀 안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처장은 “만약 북한이 기폭장치 실험을 했다면, 소형화가 기술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북한이 기폭장치 실험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면 핵실험 재개 시기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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